"페닐레프린 경구 효과 제한…슈도에페드린 중심 치료 필요"
- 황병우 기자
- 2026-04-20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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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진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페닐레프린 논란 이후 비충혈 완화제 선택 기준 변화
- 슈도에페드린 기반 복합제, 다증상 조절 치료 축 부각
- 소아 비염, 코막힘 중심 접근…복약순응도도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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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환절기와 미세먼지, 꽃가루가 겹치며 소아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비염 환자 증가도 현장에서 뚜렷하게 체감되고 있다.

데일리팜은 최영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 페닐레프린 논란 이후 비충혈 완화제 선택 기준 변화와 슈도에페드린 기반 치료 접근에 대해 들어봤다.
비염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단 코 점막 염증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감염, 알레르기, 환경 자극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실제 환자에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소아 비염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증상의 체감 강도다. 같은 정도의 점막 부종이라도 소아에서는 훨씬 심한 코막힘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 교수는 "어른은 비강이 넓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아이들은 공간 자체가 작기 때문에 조금만 부어도 금방 막힌다"며 "점막도 더 예민해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더 심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경구 효과 논란 페닐레프린…치료 기준 변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구용 페닐레프린의 효과 부족을 근거로 일반의약품 목록 제외를 제안하면서, 비충혈 완화제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중이다.
최 교수는 "페닐레프린이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경구로 복용했을 때 체내에서 대사가 많이 일어나 코 점막까지 도달하는 양이 매우 적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장과 간을 거치는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되기 때문에 실제 전신순환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구 페닐레프린은 코에 영향을 줄 만큼 생체이용률이 높지 않아 비충혈 완화제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임상 현장에서는 또 다른 치료옵션인 슈도에페드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 교수는 "경구 비충혈 완화제는 결국 슈도에페드린 계열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체내 흡수율이 높고 전신순환으로 잘 전달되기 때문에 코 점막까지 도달하는 비율도 높아 임상적으로 효과가 확인되는 성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치료 흐름은 자연스럽게 복합제 중심 접근으로 이어진다.
최 교수는 "코막힘이 해결되지 않으면 콧물이나 가려움증 등 다른 증상도 조절이 쉽지 않다"며 "비충혈 완화제를 기반으로 항히스타민제 등을 더해 전체 증상을 함께 조절하는 구조로 접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는 코막힘뿐 아니라 콧물, 재채기, 가려움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는 "이처럼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 특성상, 단일 성분으로 각각 치료하기보다 복합제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슈도에페드린 기반 복합제…임상 활용도 확대
소아 환자의 경우 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복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복합제를 통한 약물 수 감소는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 교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이러한 복합제 중심의 처방이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런 전략이 맞물려 슈도에페드린을 기반으로 항히스타민제를 결합한 복합제는 코막힘과 알레르기 증상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어, 비염 치료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슈도에페드린과 클로르페니라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복합 제형이 새롭게 등장하며, 콧물과 코막힘, 가려움증 등 복합적인 증상을 한 번에 다스리는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슈도에페드린과 클로르페니라민 복합성분의 시럽 제형의 경우 소아 환자의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해 달콤한 맛으로 출시되어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교수는 "소아 치료에서는 약의 맛과 제형이 치료 지속에 큰 영향을 준다"며 "시럽 형태 복합제는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슈도에페드린 기반 복합제는 코막힘을 중심으로 여러 증상을 함께 조절하는 치료 전략과 맞물리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 교수는 비염을 가볍게 여기는 인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콧물, 코막힘, 잔기침을 반복해도 '비염은 원래 그런 것 아니냐'며 치료 시점을 늦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예민한 코 점막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비염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조절하면서 편하게 살 수는 있는 질환"이라며 "가벼워 보여서 오래 참고 오다 보면 아이들이 그동안 너무 힘들어했던 경우를 많이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비염이 겉으로 보기에는 가벼워 보여도 아이에게는 큰 불편이 되어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너무 참고 버티기보다 조기에 치료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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