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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제약 4곳 중 3곳 R&D 확대…약가 개편에 투자 위축 우려

  • 김진구 기자
  • 2026-03-26 06:00:57
  •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R&D 투자 2.9조원…전년대비 10%↑
  • 30곳 중 23곳 R&D 투자 늘렸지만…약가제도 개편, 투자 위축 우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과 보령, JW중외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제일약품 등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를 늘렸다.

주요 기업들의 R&D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제네릭 약가 산정률 인하를 포함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수익성 기반인 제네릭 약가가 낮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R&D 투자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R&D 투자 2조9168억원…30곳 중 23곳 확대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지난해 R&D 투자비용은 총 2조9168억원으로, 2024년 2조6467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조사대상 30곳 중 23곳의 R&D 투자가 전년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종근당, 보령,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 대원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셀트리온제약,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명인제약, 일양약품의 R&D 투자가 1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한미약품과 HK이노엔, SK바이오팜, 동화약품, 휴젤, 에스티팜, 삼진제약, 유나이티드도 R&D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한독은 R&D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4곳 중 3곳 꼴로 R&D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정부의 약가인하 개편 예고에 따라 올해 R&D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제네릭 약가 인하는 제약사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R&D 투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수익성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비용 구조조정 과정에서 R&D 투자 우선순위가 조정되거나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사 46.8%·JW중외 29.6%↑…신약‧개량신약 투자 집중

기업별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보령, JW중외제약의 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1062억원이던 R&D 비용이 지난해 1558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4년 말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임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지난해엔 NBP608B라는 이름으로 수두백신의 2회 접종 적응증 확장 임상3상을 신규 승인받았다.

JW중외제약은 1년 새 R&D 투자가 833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29.6% 늘었다. JW중외제약이 R&D 투자를 1000억원 이상 지출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피타바스타틴)’ 기반 고혈압‧고지혈증 3제‧4제 복합제와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통풍치료제 URC102와 탈모치료제 JW0061을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령의 경우 1년 새 558억원에서 689억원으로 23.4% 늘었다. 항암신약과 카나브 기반 고혈압 복합제, 당뇨 복합제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지난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BR2002’의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또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고혈압 복합제 ‘BR1400’의 임상2상, 당뇨 복합제 ‘BR3006’의 임상1상을 신규 승인받았다. 보령은 ‘카나브(피마사르탄)’를 기반으로 한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까지 총 10개 제품을 승인받았고, 여기에 3~4개 제품이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엔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카나브젯’을 발매할 예정이다.

R&D 비중 평균 9.1%…30곳 중 24곳 ‘준 혁신형’ 가능성

조사대상 30개 업체의 평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9.1%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의 R&D 비중이 24.7%로 가장 높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매출의 23.9%를 R&D에 투자했다. 이어 한미약품(14.8%), 동아에스티(14.5%), 대웅제약(14.0%), JW중외제약(13.9%), 유나이티드(11.9%), 셀트리온(11.6%), 삼진제약(11.5%), 일양약품(11.3%), 유한양행(11.1%), 종근당(11.0%)의 지난해 R&D 비중이 10% 이상이다.

이들을 포함해 R&D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대원제약(8.9%), 안국약품(8.8%), 녹십자(8.6%), 제일약품(8.0%), HK이노엔(8.0%), 에스티팜(7.1%), 파마리서치(6.9%), 보령(6.8%), 휴온스(6.7%), 일동제약(6.5%), 명인제약(6.2%), 동화약품(5.0%) 등이다.

이들은 정부의 ‘혁신형 제약기업에 준하는 기업(준 혁신형 기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는 준 혁신형 기업에 대한 약가우대 트랙 신설을 검토 중이다. 기준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을 제시했다.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R&D 비율 5% 이상,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5년 내 리베이트 사유로 ‘약사법’‧‘공정거래법’‧‘제약산업법‘상 행정 처분을 받은 기업은 제외된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기준 요건 충족 기업의 수보다 실질적인 약가 우대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아무리 많아지더라도, 우대 조건이 제한적일 경우 생색내기용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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