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정부의 불편한 바이오산업 선물
- 김진구
- 2023-02-17 06:16:26
- 영문뉴스 보기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바이오 핵심 기술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 다양한 혜택이 따른다. 특화단지 조성 지원, 특성화대학원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세액 공제 등이다. 특히 세액공제의 경우 R&D 비용의 최대 40%, 시설 투자의 최대 16%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의 15개 핵심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여기에 바이오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제약바이오산업에 '반도체급'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 산업부의 구상이다.
그러나 정작 제약바이오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산업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의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원치 않는 상황이 펼쳐졌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산업부의 선의를 마다하는 이유는 지원방안과 함께 딸려 있는 '규제' 때문이다. 업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해외 인수합병을 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할 때 산업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인데, 매번 산업부 승인을 받도록 하면 글로벌 기업과의 긴밀하고 신속한 협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나아가 기업간 거래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의 경우 한국이 전 세계 산업을 이끄는 위치에서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산업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글로벌 리딩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야 할 시간에 매번 산업부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런 실익을 따졌을 때 결국 이익보다는 손실이 클 것으로 제약바이오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산업부는 바이오 핵심 기술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 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담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반도체급 대우를 해준다는 산업부의 의도 자체가 나빴던 것으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선의로 시작한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보장은 없다.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시작점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각에서 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관련기사
-
바이오의약·헬스케어 등 4개 분야 R&D에 2746억원 투입
2023-01-24 18:47:29
-
정부, 신약 등 2023년 보건의료 R&D 예산 1조4690억
2022-12-29 09:35:16
-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못 큰다...규제 완화가 열쇠"
2022-12-22 06:00:29
-
수출 18%, 생산 22%, 인력 6%↑...바이오산업 전성시대
2022-12-15 12:10:29
-
SD센서 20억불, SK바팜 1억불...K-제약·헬스 수출 풍년
2022-12-07 12:02:4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3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4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8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9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10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