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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한번 투여로 '평생예방 백신'개발

  • 데일리팜
  • 1999-10-08 23:30:00
  • 요약
  • 벨기에 W. 피에르스 교수팀 동물실험 입증

한번 투여하면 평생동안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백신들은 전체 감기환자들 중 80% 정도만 효과를 볼 수 있었고, 효과지속기간 또한 1년여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노정해 왔었다. 특히 새로운 균주가 나타나면 항체를 생성시키지 못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돼 왔었다.

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벨기에의 과학자 월터 피에르스 박사는 "이 백신은 아직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됐을 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단계이나 연구가 차질없이 진전된다면 평생동안 면역효과를 나타내는 백신 개발에 성공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백신은 사람과 유사한 면역체계를 지닌 마우스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수행된 상태여서 실제로 시장에 발매될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이 시장에 선을 보일 경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매년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의 숫자를 합산하면 약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또 "이 백신은 유년기에 한차례 투여하면 평생 A형 인플루엔자에 면역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에서 소아마비 및 간염 백신과 공통분모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부신 과학 발전에도 불구, 지금까지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감기바이러스가 끊임없이 형태를 변화시키나 이에 대해 일일이 항체를 생성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어려움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년 겨울철마다 과거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피에르스 교수는 "바이러스의 다른 모든 조직들이 변형을 일으키는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형태가 변화하지 않는 'M2'라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개발 중인 백신은 면역체계가 이 단백질을 이용하여 바이러스의 침입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을 지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르스 교수는 또 초기연구에서 이 백신이 經鼻투여하는 방식으로도 복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제에 비해 훨씬 투약이 간편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들어 영국에서는 국립임상연구소가 새로운 감기치료제 '렐렌자'의 효과가 노인들에게는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는 사유로 NHS에서 제외키로 결정,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렐렌자'를 제조하고 있는 그락소 웰컴社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락소측은 또 당국이 제약산업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면 메이저 제약기업들 일부가 영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BBC News 10. 5字 "Scientists develop lifelong flu vac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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