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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오인 건식생산판매 상혼 기승

  • 데일리팜
  • 1999-10-31 09:00:00
  • 요약
  • 제약사-대형약국 역매품활용 소비자유인 판매

건강보조식품(이하 건식)을 의약품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유인판매하는 편법적 상혼이 판치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더구나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제약업체들이 기업이윤을 추구한 나머지 너도나도 건식생산판매를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유통질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식은 영양제,비만제품, 칼슘제제, 알로에, 스쿠알렌, 키토산, 성장발육촉진제 등으로 대부분 방문판매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형약국에서의 이익창출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 대형약국들은 올해부터 표준소매가제도가 폐지되고 판매자가격표시제가 실시되면서 약국경영 보전수단인 역매품에 대한 매력을 잃자 건식을 역매품으로 취급하고 있는것.

대형약국의 건식취급 증가는 현행 판매자가격표시제와는 달리 건식은 권장소비자가격제도로 판매가격이 기재돼 있어도 얼마든지 할인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전문지식이 없는 방문판매업자들에게서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팔려나가는데다 약국에서도 마치 의약품의 효능을 갖춘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판매된다는 점이다.

건식은 고가제품인데다 의약품보다 2~3배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대형약국의 이익창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권장소비자가격의 10~20%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10만원짜리 제품의 경우 약국에 10~20%가격인 1만~2만원선에 공급돼 소비자들에게는 절반가격인 5만원선에 판매되는것이 다반사다.

건식은 대부분 10~30만원의 고가제품인데다 포장이 대형이고 화려한 것이 특징으로 소형약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총판 도매상들이 대형약국이나 특정약국에만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메이커는 물론 유명 제약사들은 이러한 점을 노려 '**건강' '**메디칼'이란 건식생산 자회사를 설립하여 건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계열사포함 50여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건식은 의약품과달리 식품공전에 의해 허가사항만 취득하면 가격제한 등 규제사항이 까다롭지 않아 일부는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나 대부분 OEM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총판과 대리점을 통해 방문판매를 하고 일부는 오더메이드(주문생산품목) 업자들을 통해 대형약국에 건강보조식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약국가에서는 의약분업시 약국품목으로 기대되는 건식이 일부 대형약국과 제약사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실추시켜 나갈 경우 시장정체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같은 건강보조식품 유통이 약사위상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 따라 건식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유통경로, 생산품목, 유통가격 등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건식이 주로 대형약국에만 공급되며 편법적으로 판매돼 약국신뢰도와 약사위상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어 전면적인 조사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식은 약사상담을 통해 판매될 수 있는 유망한 품목으로 발전시켜야 함에도 제약사들이 질보다는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어 문제가 많다" 며 "이제라도 제약사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약국유통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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