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6년제 위한 약대 역할 이제부터
- 강신국
- 2003-10-30 0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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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약학대서 개설했던 교과목 총수는 1,000여개가 넘었다고 한다. 이런 방대한 교과목을 정리해 전국 20개 약대의 표준 교과목을 만든다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 약대교수는 "모든 약대에 적용 할 수 있고 모든 교수를 만족시킬 표준 커리큘럼을 만든다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 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20개 약대를 대표해 모인 교수들은 약 2주만에 약대 6년제 표준교과목안을 확정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회의 중 일부 대학은 "속도를 조절해 가며 진행하자", "보름간 표준 교과목을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등 부정론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20개 약대가 모두 동의한 교육과정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이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된 이유는 임박한 복지부 제출기한 때문이라고 풀이 할 수도 있지만 이번이 약대 학제를 6년제로 전환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약대 교수들이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확정된 표준교과목안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교수들도 많지만 일단은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약대생들도 지금 확정된 교과목이 각 약대에 일률적용 될 안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순차적으로 조절해 가면 된다는 반응이다.
결국 표준교과목안은 이르면 오는 31일 약학대학협의회의 이름으로 보건복지부에 공식 제출된다.
하지만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의견도 있다. 즉 교육부쪽으로 안건이 넘어가면 학제운영(4년+2년·2년+4년)을 어떻해 할 것인가를 놓고 20개 약대는 또 다시 지루한 토론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약대교수는 "이번 교과과정 확정 작업은 예선전에 불과하다"며 "본선은 학제운영 방식 결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제 얼마 후 진행될 학제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전국 20개 약대의 중지를 모아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방식으로 도출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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