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치료비 혈우환자 올해 2명째
- 정웅종
- 2005-02-20 16:36:5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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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18억, 세브란스병원 12억 등..."땜질식 처방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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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혈우병 환자 1인 치료비가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벌써 10억대가 넘는 진료비청구 혈우환자가 2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는 "심사삭감을 우려한 땜질식 치료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희의료원은 혈우병으로 지난해 8월부터 97일 동안 입원치료한 배모(37)씨의 진료비를 정산한 결과 모두 18억8,100만원으로 집계돼 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혈우병 환자 박모군의 1인 최고액인 10억2천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청구액이다.
병원 측은 발목 및 팔꿈치 관절 출혈을 초기치료하는 과정에서 지혈이 안돼 '훼이바'를 계속 투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최근 혈우환자 이모(54)씨가 지난해 9월경 치료를 받으면서 12억여원의 치료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혈우 환자들은 지혈치료 단계별로 고가의 약제를 사용해 제때 치료가 안되면 더 고가의 약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등 약제비가 전체 치료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이 있다.
일선 병원에서는 혈우병 진료비의 상당액이 약값인데 이에 대한 심평원의 삭감이 빈번하게 벌어지자 환자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약제의 식약청 허가사항에 따라 적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가의 혈우병 청구액에 대해서는 병원의 약 처방이 규정에 따라 이루어졌는지 중점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혈우병 환자들은 그러나 초기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병을 키워 초고액의 청구액을 유발하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코헴회 한재경 항체분과위원장은 "배씨의 경우 적정약제를 투여했다면 4분의 1정도의 치료비만으로도 될 일을 삭감을 우려한 의료진의 땜질식 처방이 이루어져 추가 비용이 들었다"며 "형식적 치료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이런 일이 빈번해지고 마치 혈우환자들이 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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