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3제 복합제' 발매 임박…제약사 관심은 뜨뜻미지근
- 김진구
- 2023-07-06 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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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한미 '시타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급여 신청
- 3제 복합제 허가 업체 2곳뿐…2제 복합제 허가 96곳과 대조
- "개발 까다롭고 불순물 이슈까지…장기적으론 시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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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선 3제 복합제의 개발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데다, 불순물 이슈와도 엮여있다는 데서 이유를 찾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당뇨 복합제의 무게중심이 2제에서 3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2제 복합제 96개사 100개 품목 vs 3제 복합제 2개사 7개 품목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원제약과 한미약품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의 당뇨병 3제 복합제의 급여를 신청했다.
대원제약 '다파시타엠'과 한미약품 '실다파엠'의 발매는 9월 이후로 예상된다. 시타글립틴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인 자누비아의 특허가 9월 1일자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현재 당뇨 복합제 개발 경쟁은 2제에 집중돼 있다. 5일 기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가 결합된 2제 복합제로 96개 제약사가 100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3제 복합제가 2개사 7개 품목에 그친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2제 복합제의 경우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이 92개사 93개 품목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 역시 자누비아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대거 발매가 예상된다.
같은 시점에 제품을 발매할 수 있음에도 2제 복합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 반면, 3제 복합제는 미지근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2제 조합인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는 급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처방현장에선 이 조합의 2제 복합제에 메트포르민을 추가로 처방해야만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덩치 큰 메트포르민과 조합 까다로워…불순물 이슈·개발비용 문제도"
제약업계에선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품 개발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다파글리플로진의 경우 용량이 5mg·10mg로 구성됐다. 시타글립틴은 50mg·100mg으로 구성됐다. 반면, 메트로프민은 500mg·750mg·1000mg 등으로 용량이 크다.
기술적으로 세 성분을 조합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각 성분별로 용량 차이가 크다보니 결과물이 나왔을 때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세 성분을 조합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단일정제로 섞는 방식, 이층정제로 쌓는 방식, 메트포르민에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코팅하는 방식 등이다.
이 가운데 단일정제나 이층정제 방식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이 매우 얇게 결합된다. 이로 인해 두 성분이 적절히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메트포르민 주위를 코팅하듯 감싸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 성분을 균일한 두께로 코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 과정에서 약동학적으로 체내에서 균일하게 작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동성시험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불순물 이슈도 3제 복합제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3제 복합제 가운데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에선 불순물이 검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성분 약물을 만들 때는 불순물 여부를 검증해 1년치 안전성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야 한다.
이른바 '1+3 공동생동' 제도도 제품 개발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2021년 시행된 약사법에선 수탁제약사 1곳당 위탁제약사 수를 3곳으로 제한하고 있다. 중소제약사 입장에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전에 제품 개발을 시작한 업체는 괜찮겠지만, 그 이후 새로 개발을 검토하는 업체 입장에선 부담이 적지 않다"며 "과거 10~20개 업체가 비용을 분담했던 것과 달리, 최대한 업체를 모집해봐야 4곳에 그치기 때문에 업체당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복합제 생동 가이드라인이 까다로워져서 예전보다 진행해야 하는 임상이 더 많아졌다"며 "복합제 개발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60억~80억원 수준이라면, 업체 1곳당 20억원씩은 부담해야 한다. 중소제약사 입장에선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3제 복합제 늘어날 것…이미 개발 착수한 곳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복약편의성에서나 급여 적용 측면에서 3제 복합제가 2제 복합제에 비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2제에 비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3제 복합제를 개발·생산하는 것 자체가 어렵진 않다"며 "급여가 적용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제는 급여가 안 되고 메트포르민을 추가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3제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대원제약과 한미약품 외에도 이미 몇몇 업체가 3제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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