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민원 때문에..."
- 정시욱
- 2005-12-30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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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약품 주무 부서들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밤늦도록 불켜진 사무실이 대부분이다.
송년회니 뭐니 해서 바쁠 시기에 무슨 업무가 저렇게도 많나 싶어 한 공무원에게 물었다. "퇴근안하세요? 일도 일이지만 쉬어야지 않나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낮에는 민원 해결하는데 시간 다 보내다보니 정작 주어진 업무는 밤에나 가능하다"고. 전문분야이다 보니 제약사 등의 민원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민원을 제기할 때는 속이 탄단다.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라 군말없이 해결해주는 상황이지만 때로는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란다.
이에 대한 해답은 없을까. 식약청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종합민원실이다. 식품과 의약품 관련 민원에 대한 콜센터를 운영, 민원인들의 편의를 돕는 부서다.
하지만 청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 관련 민원업무는 콜센터 이용이 잦은 반면, 의약품 분야는 관련 주무 공무원과의 직접 면담이 상례화돼 아직 정착을 못하고 있다.
이유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의약품 허가 등 전문지식을 필요로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직접 주무를 찾는 것이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식약청 공무원들은 그러나 정말 사소한 업무의 경우 콜센터 이용을 통해 해당 부서별 업무 효율을 높였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램이란다.
이 공무원은 "민원에 치중하다보면 주 업무에 대한 연속성이 떨어진다. 적절한 시간분배가 가능하다면 정말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국민을 위한 부서이기에 국민들의 배려도 선행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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