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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제약, 생산포기 카드로 저항

  • 박찬하
  • 2006-11-07 07:11:03
  • 10일 CEO 특별대책회의...생산중단 가능품목 조사 돌입

제약협회의 특별대책회의 참가요청 공문.
제약업계가 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맞대응해 채산성 없는 의약품에 대한 생산포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후 2시 제약협회 4층 대강당에서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한다.

특별대책회의가 10일로 잡힌 이유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포함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규제개혁심의위원회 분과회의가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모 관계자는 "규개위 분과회의 결과에 따라 대응수위가 달라지겠지만, 참여정부 노선을 대변하는 규개위에 특별한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며 "품목생산 포기 결정에 회원사들이 상당부분 공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각 업체 CEO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질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약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CEO들을 대상으로 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실시될 경우 생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품목에 대한 조사도 벌이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포기 규모 등을 집계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도 이익보다 공공성 때문에 생산하는 품목들이 많은데 여기서 또 20%씩 약가를 인하시키겠다는데 어떻게 생산할 수 있겠느냐"며 "복지부 계획대로라면 우리도 경제성을 꼼꼼이 따져 생산품목을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가 지적하는 원가 이하 생산 의약품에는 퇴장방지의약품이나 필수 치료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생산중단 결정이 나올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는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이 구체화되던 지난 8월경에도 원가보전이 어려운 저가약에 대한 생산중단 움직임을 보인 바 있으나 CEO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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