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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없이 잘나가는 약국엔 이유가 있죠"

  • 한승우
  • 2006-11-21 06:43:32
  • 21세기약국 문유자 약사, 매약형 약국으로 리모델링

처방전 접수 없이 약국을 운영하면서 최근 약국을 확충하고 인테리어까지 새롭게 단장한 약국이 있어 화제다.

바로 금천구에 위치한 21세기약국의 문유자 약사. 이에 대해 문 약사는 공단이 밀집된 지역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수줍게 손사래를 치지만, 그의 약국에는 분명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탁 트인 약국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약국 한켠에 마련된 항아리에 시선이 집중된다.

21세기약국 한켠에 마련된 한약재가 담긴 항아리. 손님들은 이를 직접 만지거나 향을 맡아 볼 수 있다.
보자마자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항아리 안에는 각종 한약재들이 가득 담겨있고 손님들은 직접 이를 만져보고 향을 맡아 볼 수 있다.

문 약사는 "이전에 늘 생각해오던 아이디어를 이번 기회에 마음껏 표현해봤다"면서, "오시는 손님마다 따뜻한 약국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하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깔끔한 조제실과 약품박스를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는 카운터 수납장도 이 약국의 특징이다.

처방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제실을 대폭 축소했고 카운터 앞쪽을 약품 박스 너비만큼 안쪽으로 파서 가지런히 정리했다.

하지만 문 약사는 박스를 정리할 수납장은 여전히 아쉽다고 말한다. 처음 의도는 카운터 하단부분을 일본식 붙박이장 형태로 만들어 약품박스를 정리하고 싶었다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한 시간 남짓 시간동안 약국을 찾은 손님들은 그야말로 약국을 '제 집 드나들 듯' 했다.

문 약사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털어놓고 상담받는 그들은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러웠다.

21세기약국 문유자 약사
"동네 아주머니 같은 편한 느낌이 제게 있나 봐요. 약사의 권위를 세우는 것보다는 손님 입장에서 최대한 맞춰 생각하고 있어요"

한편, 깔끔함과 따뜻함으로 압축되는 21세기약국의 인테리어는 문 약사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헤드피아에 맡겼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약국의 차가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면서 "핑크와 보라를 조화시켜 약국보다는 카페같은,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문 약사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고려하고 있는 약사님들은 평소 근무하면서 느꼈던 불편사항을 꼼꼼히 메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약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약사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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