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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의협 직원, 234호 정책특보 활동 물증 있다

  • 홍대업
  • 2007-04-27 06:57:28
  • 현 의협 국장 당시 명함 돌려...안명옥 의원 주장 달라

2005년 7월 데일리팜 기자에게 전달

2005년 7월 당시 김 특보가 사용하던 명함.(다른 필체는 당시 취재기자의 메모.)
의사협회 직원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실 파견근무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를 전면 부인했던 안 의원측은 다시 한 번 도덕적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바로 의협 직원은 김모씨의 안 의원실 근무여부. 국회 주변 관계자나 의협 관계자의 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명확한 물증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조그마한 명함 한 장이 김씨의 안 의원실 파견근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김씨는 2005년 7월26일 오후 3시경 데일리팜 기자와 당시 의약계 최대 쟁점이었던 약대 6년제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명함을 서로 맞교환한 것.

맞교환한 명함(사진)에는 안 의원실의 국회의원회관 234호실의 주소와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으며, ‘정책특보 김00’이라는 직책과 이름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그런 탓에 그는 일명 김 특보로 국회내에서는 통용되기도 했다.

김 특보는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2004년 6월부터 안 의원실로 근무처를 옮겼으며, 데일리팜이 2005년 ‘의원회관 234호는 의협의 여의도 지부?’(8월1일자)라는 제하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국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꼬박 1년 2개월 남짓 안 의원실에서 파견근무를 한 셈이다.

김 특보는 당시 데일리팜 기자에게 ‘약대 6년제 저지법안’(일명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기 하루전인 2005년 7월26일 이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 이후 안 의원이 지나치게 의료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안 의원의 사무실에 의협 직원이 파견돼 의료계의 창구구실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결국 안 의원실에서 책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보는 현재 의협 의사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법무팀과 의무팀 등 의료계 정책과 관련된 사안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의원회관 234호는 의협의 여의도 지부?’라는 제하의 보도내용과 관련 안 의원측에서는 언론중재위 제소 등 데일리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약대 6년제 법안 이외에도 안 의원은 그 해 12월 의료계의 입장을 적극 반영, 의료행위에 ‘투약’을 포함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준비하다가 데일리팜의 보도와 약사회측의 강한 반발로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사응대 의무화법안(장향숙 의원 발의)에 대해 법안심사소위 심의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강력히 피력한 바 있다.

김 특보와 관련 A의원실 관계자는 “김 특보와 함께 근무했던 보좌진의 말을 들어보면, 월급은 의협에서 지원하고 업무는 안 의원실에서 본 것으로 안다”면서 “김 특보가 다른 보좌진들의 업무에 대해 간섭을 많이 해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의원실 관계자는 “그런 경우는 국회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면서 “의협 직원의 책상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 의원은 25일과 26일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의협직원 A씨(김 특보)가 파견돼 본 의원실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인사는 현직 핵심 국장 신분으로서 본 의원실에 파견돼 상시 근무할 위치에 있지 않았으며, 안 의원은 전문성과 공정성에 입각한 의정활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3년 연속 국감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는 것.

그러나, 안 의원실의 명의를 빌어 ‘정책특보’라고 새겨진 명함을 가지고 활동했던 의협직원의 명함 한 장이 안 의원의 반박을 다시 한번 뒤집는 결과를 낳게 됐다.

한편 안 의원은 25일 'SBS 8시 뉴스'에서 보도된 김 특보와 관련된 내용 등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으며, 빛바랜 한 장의 명함이 사실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물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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