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10평 짜리 약국 매물 '25억'
- 한승우
- 2007-06-06 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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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층 메디컬빌딩 신축 중...투자가치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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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매물 가격이 터무니없이 치솟고 있다. 신사동 사거리에서 최근 신축 중인 '메디컬 빌딩' 내 실평수 10평짜리 약국 매물이 25억원에 등장했다.

5층부터 18층까지는 병·의원이 유치된다. 평당 2,200~2,5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피부·성형의 중심지'로 유명한 신사역 사거리에 대형 메디컬빌딩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개원가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분양 대행사 김규홍 부장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의사들이 방문, 개원 상담을 받고 있다.
거액 투자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
하지만 1층 10평짜리 약국 매물만을 놓고 보는 시각은 극히 회의적이다.
독점권을 보장 받더라도, 10평 규모 약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처방건수는 제한돼 있어 하루 100건을 넘기기는 어렵다는 것. 애써 거액을 투자해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때문에 기존 이 지역에 있던 약국들은 이 센터 건축이 약국 경영 호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한 껏 부풀어 있다.

민경약국의 민경희 약사 또한 "메디컬 센터 내 약국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처방전이 주변 약국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 약사는 "조제시간이 10분을 넘어가면 손님들은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다"며 "1층 25억짜리 약국이 모두 흡수할 수 없어 기존 약국으로 분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랏빛 예측에 일부 약국, 권리금 4억 요구
이같은 보랏빛 예측에 대한 반동으로 대로변 한 약국이 권리금 4억원을 요구하며 매물로 등장했다.
권리금과 함께 보증금 1억원, 월 1,000만원에 나와 있는 이 약국은 실평수 50평으로, 하루 처방은 최대 250건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센터 반대편에도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K-TOWER'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에 있지만 약국 매물로는 가치가 없다.
이 빌딩 상층부에 150평짜리 매물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상가주가 분할 임대를 원치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약국 개설은 불가능하다. 현재 이 건물에도 산부인과 1곳이 입점을 확정지었다.
현재 신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약국은 모두 8곳. 모두 하루 평균 100~150건 이상을 받고 있다.
신사역 사거리 의원·약국 상권 분석
신사역 사거리 반경 100M에는 현재 총 49곳의 의원이 밀집돼 있다. 이중에 성형외과가 18곳, 치과가 12곳, 피부과가 5곳으로 전체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부분 상점이 휴점할 만큼 유동인구가 적다. 의원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를, 약국은 다빈도 노출 일반약 매약과 처방전 수입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신사역 사거리 반경 100M에는 ▲성형외과 18곳 ▲피부과 5곳 ▲안과 3곳 ▲신부인과 2곳 ▲비뇨기과 2곳 ▲치과 12곳 ▲내과 2곳 ▲가정의학과·소아과·외과·정신과·통증클리닉 각 1곳 씩 총 49곳 의원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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