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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도입시 '2년 공백', 시설·재원이 관건

  • 한승우
  • 2007-06-23 06:41:37
  • 약대협 6년제 4차 워크숍...현실성 있는 대책마련 절실

[제주=한국약학대학협의회 4차 워크숍]

전국 약학대학 교수 80여명은 '약대 #6년제 준비와 추진과제'에 대해 크게 '시설·사람·재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충당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22일 제주도 칼 호텔에서 열린 '한국약학대학협의회 4차 워크숍'에서는 ▲교육환경 구축 ▲학생선발제도 ▲교과과정 개발의 세 가지 큰 주제를 갖고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약대의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의견이 제기됐지만, 단순히 '희망'에 가까운 방안들이 눈에 띄는 등 현실성 있는 대책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6년제 실습 위한 각 분야 시설 미비

6년제 시행까지 앞으로 2년이 남은 상태. 하지만 현재 약대생들의 실습을 담당할 시설·설비는 전무하다.

최근 경희약대·성균관약대·중앙약대 등이 약학관을 신축하거나 계획 중에 있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약대생의 실습을 진행할 ‘실습용 GMP 시설’, ‘병원약국’ 등은 현저히 부족하다.

때문에 각 제약사와 각 병원 약제부와 연계해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약대협측의 주장이다.

제약회사 실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제약 업체간 교육 표준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강원약대 이범진 교수는 “최소 20~30개 산업체를 선정해 실습생을 배분하고, 실습 장소를 ‘국내사·다국적사·약학대학’으로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약회사 강사진에 대한 최소한의 실경비 지급과 회사 내에서의 지위 보장, 실습 담당 제약회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교육생에 대한 급여 지급이나 숙소 배정, 제약사간 우열 비교 및 위화감 조성, 각 제약사 기밀유출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병원 약국에서는 전공약사제도가 6년제와 연계될 수 있는 과정을 표준화해야 하고, 일반 약국 실무는 각 약학대학의 ‘부속약국’ 설치와, 약학대학 계열 재분류로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다.

대학원생 위기...교육제도 도입 연계 필요

6년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의 고령화, 대학원 연구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대학원 진학 기피 현상이 우려된다.

이에 서울약대 박정일 교수는 ▲최소 5년의 학사·석사 연계과정 도입 ▲최소 7년의 학사·석박사 연계과정 도입 ▲계절학기 최대 활용 ▲중도포기자가 학사 졸업요건을 갖춘 경우 학사 학위 수여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고등교육법시행령 제20조에 대학은 학사학위과정과 대학원의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과목 비중, 약과학·임상약과학·산업약학 강화

일단 지금까지 교육과정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의약화학·약물학 등이 포함된 ‘약과학’과 ‘임상약과학’, 약제학약물학 등이 포함된 ‘산업약학’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 연구’에서 현 약사직능에 필요한 지식내용을 총 64개 항목으로 분류한 조사에 따르면, 약과학이 26개 문항을, 산업약학이 11항목, 임상약과학이 13개 항목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정규혁 교수는 “FTA·약대 6년제를 대비하기 위한 약대의 교과과정 변화는 이미 어느정도 구체화 시킬 수 있다”며 “다만, 세부사항은 추후 진행되는 연구를 통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다.

남은 기간 2년...앞으로 남은 과제는

약대6년제 학제개편에 대한 책임연구를 담당하는 성균관약대 정규혁 교수는 “2008년 7월까지 모든 연구를 마무리 할 것”이라며 “‘입문시험’과 ‘교육과정’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가 마무리되면 교육부가 선정한 학술진흥재단에 결과가 통보되며, 이를 기준으로 2009년부터 신입생 선발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내년 3월에는 약학입문의 ‘중앙지원서비스’가 각 약학대학에서 예비 시행된다. 중앙지원서비스는 약학대학 지원생과 약학대학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연구를 담당하는 숙대약대 신현택 교수는 “현재의 약학대학협의회가 이 서비스의 운영주체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부터는 각 약학대학에서 이 서비스를 통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아울러 각 약학대학 교수들 간의 과목 비중을 둘러싼 합의 도출 과정은 여전히 미진해, 이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마련,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한편, 6년제가 시행되자마자 문제로 떠오르는 ‘2년의 공백’은 여전히 논의 사항으로 남았다.

이에 박정일 교수는 “2010년까지 현행대로 4년제 학생을 선발하고, 2011학년부터 6년제 본과 1학년을 선발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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