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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54% "약대6년제 부속약국 설치" 찬성

  • 한승우
  • 2007-06-27 12:21:31
  • 데일리팜, 약사 150명 설문조사..."약국 실무교육 필요"

6년제가 시행되면 각 약대가 운영하는 ' 부속약국'이 필요하다는 한 약대교수의 의견에 대해 개국약사의 54%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26일 데일리팜이 개국약사 15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국약사의 54%(82명)가 부속약국을 찬성한 반면, 나머지 46%(68명)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약대 부속약국에 대한 네티즌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찬성한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약대생들의 체계적인 약국 실무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체 찬성의견의 69.5%(57명)가 답변했다.

또한 21.9%(18명)는 ‘약대 6년제가 전문인이라는 의미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일반 국민에게 약국·약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는 6%(5명)가 답변했다.

반면, 반대의 이유로는 ‘각 대학병원과의 담합이 의심된다’와 ‘부속약국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에 각각 30.8%(21명), 25%(17명)가 답변했다.

또한 ‘교수들의약국 실무 교육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22%(15명)였다. 나머지는 ‘기타’란에 답변했다.

설문에 응한 한 약사는 “부속병원 약제실 실습정도면 충분하다”며 “자기네 대학병원과 이권다툼·담합으로 처음 취지가 얼룩질 것”이라고 말했다.

20개 약대 학장 75%는 “적극 환영”

한편, 전국 20개 약학대학교 학장 대부분은 ‘부속약국’ 설치·운영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보였다.

20개 약대 학장 75%는 26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속약국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15%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하는 등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며, 나머지 10%는 출장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일부 약학대학 학장은 ‘약대 부속약국’에 대한 개국약사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경희대약대 정세영 학장은 "전국 약학대학이 모두 부속약국을 갖게 되더라도 20개, 많아야 1.5배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개국약사들의 전체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덕성약대 정춘식 학은 “오히려 부속병원이 없는 약대들에게는 좋은 실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한 성균관대학교 정규혁 학장은 "부속약국 개념은 효과적인 6년제 교육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지금은 부속약국의 설치 여부보다 '약대 계열분리', '2년의 공백'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이승기 학장 또한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며, "약대생들의 실무교육 강화 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밝혔다.

필요성에 공감...‘인턴십’ 도입도 고려

6년제 후 부속약국이 현실화 되려면 약사법 개정은 물론, 부속약국의 ‘위치·규모·수’에 대한 명확한 잣대가 도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속약국 실습에 따른 교육과정, 평가방법, 교수의 현장성 강화 등이 전제돼야 한다.

부속약국 설치 외에도 미국처럼 전국의 개국약국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각 약대의 개국 동문회가 주체가 돼 약대생들의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는 약국을 지정해 주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

영남대약대 장영동 학장은 "학제는 미국의 것을 차용하지만, 실무·실습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 '부속약국'이 도입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무교육을 편법으로 넘어가려는 학생과 '귀찮은 것을 왜 담당해야 하는가'라는 개국가의 인식이 '인턴십'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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