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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 환자위해 현장복귀해 달라"

  • 류장훈
  • 2007-07-26 06:37:46
  • 혈액종양내과 정준원 조교수, 의료진으로서 고충 토로

혈액종양내과 정준원 조교수
연세의료원 파업이 노조측의 중앙노동위원회 권고안 거부로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의료진 사이에서는 '정상적인 환자진료를 위해 현업에 복귀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측이 주장하고 있는 자체적 명분보다는 병원 종사자로서의 대의명분인 환자 진료권 보장을 우선시 해 파업이라는 관철방법에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혈액종양내과 정준원 조교수는 25일 데일리팜과 가진 인터뷰에서 파업으로 인해 의료진으로서 겪고 있는 고충을 토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조교수는 "진료시스템이라는 것이 여러 파트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돼야 제대로된 진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진료뿐만이 아니라 환자를 부르고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체혈 및 검사장비를 운용하는 일 전부를 의사가 일일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 교수나 전공의가 직접 의료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흉부 X-Ray나 응급환자에 대한 CT촬영만 가능하고 전문적인 검사는 진행되지 않아 진료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세의료원 노조파업 경과

▲10일 파업 돌입((1989년 이후 첫 파업)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 수준 ▲14일 외래진료 42.7%로 감소 ▲15일 병상가동률 39%, 1일 수술건수 20%까지 감소 ▲병상가동률 38%, 1일 수술건수 160~170건에서 66건으로 급감 ▲16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실무교섭 결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임금총액 대비 3% 인상 권고안 제시 ▲24일 노조 중노위 권고안 거부 ▲25일 노조, 재가투쟁으로 전환 ▲25일 의료원, 노조에 간담회 제안

정 조교수는 의약분업 당시 직접 파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기업의 경우 이윤창출이 목적인 만큼 노조가 이윤창출을 못하게 함으로써 사측에 압박을 가해 타결하는 구도지만, 병원은 이윤보다도 제대로된 진료가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압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의 파업은 그 자체가 하는 사람의 부담이 너무 커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분업당시에는 의사들이 파업 주체였던 만큼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게 한 것임에도 결국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즉, 현재 노조의 파업으로서는 명분이나 실효성 측면에서 이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제3자에게 피해가 가는 파업은 옳지 않으며, 노조측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기업파업과 달라 시간이 갈 수록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 또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노조가 재가투쟁으로 전환, 로비가 텅 비어있다.
이에 따라 실제 파업에서 속속 복귀하는 움직임이 현재 조금씩 일고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조교수는 "골수검사실 인원은 완전 복귀가 이뤄졌고 혈액내과병동은 아예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현재 외래진료는 부족한 대로 돌아가고 있어 외래환자가 줄지 않고 있으며, 지난 주 후반부터는 기존 응급환자 진료에 이어 신규 입원환자까지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조측이 제기하는 'JCI인증을 위한 노력에 대한 보상미비' 주장에 대해서도 "JCI인증은 진료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 위주인 만큼 당시 전 부서가 열심히 했었고 오히려 의료진이 해야할 것이 제일 많았다"며 "파업을 해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 조교수는 "현재 세브란스의 많은 의사들의 생각이 노조가 항목별로 주장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병원 자체가 제대로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원은 23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받은 임금 3% 인상, 일시금 30만원 지급안 등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에 대해 수락 공문을 발송했으나, 노조측은 24일 오전 실시키로 했던 권고안 수락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 없이 전면 거부 회신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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