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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공존공영하는 한해로"

  • 이현주
  • 2008-01-05 07:49:38
  • [원로에게 듣는 2008 희망메세지]④백제약품 김기운 회장

도매업을 한지 올해로 62년째를 맞는 백제약품 김기운 회장(88). 김 회장은 米壽의 고령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도매업에 대한 열정은 아직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뜨겁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도매유통업계를 지켜보는 김 회장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악재 속에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어느 분야든 시련은 있고 의약품 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외부로부터든 내부사정에 의해서든 올해는 도매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공존공영할 수 있는 해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매업을 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목포에서 1946년 백제약방을 설립한 후 올 해로 62년째를 맞는군요. 처음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도매회사에서 일을 배웠고 해방 후 약종상 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획득했습니다. 백제약방은 지금의 백제약품주식회사의 모태라고 할 수 있죠. 서울에는 1970년경 종로지역부터 진출했습니다.

-작년에 도매업계는 다사다난했습니다. 그간 많은 일을 겪어오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원로로서 작년 한 해를 지켜보는 입장은 어떠셨습니까.

=저는 일본인 회사에서 유통업을 배웠고 지금도 일본 의약품 유통업과 관련한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유통환경이 비슷하지만 아직은 후진국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일련의 일들은 일본(선진국)을 따라가고 있는 과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너무 걱정되는 일입니다.

-아직 백제의 대표이사로 활동을 하십니다. 이외에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전반적인 회사 일과 학교 이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강진군 칠량면 일대에 산림을 조성하고 있죠.

초당대학교, 백제고등학교 이사장으로는 1980년부터, 강진에 경제수를 심고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1968년부터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도 없고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산림조성은 더욱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나무를 심어놓기만 한다고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밀하게 심고 전지도 해주고 정성을 들여야 잘 자랍니다.

횡한 산을 보면서 울창하게 나무를 심고 싶다고 생각해 시작한 것이 40년이 흘렀습니다. 산림으로 벌이도 되고 1석2조더군요.(웃음)

-이 같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으려면 건강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 특별한 건강관리 비결이 있습니까.

=산책을 즐기는데 추워서 요즘은 실내에서 주로 걷기 운동을 합니다. 끼니 맞춰서 식사를 꼭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에 먹은 음식 종류나 양과 혈당수치 등도 매일 기록합니다. 평소에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자기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을 비롯한 도매유통업계 후배들한테 덕담과 신년 메시지를 남긴다면.

=지금까지도 너무 잘해준 직원들에게 우선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도매업은 현재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변화를 겪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일이 잘되는 때와 못되는 시기가 있고, 어느 분야나 생존경쟁은 있습니다. 각자 맡은바 자리에서 본분에 충실히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과당경쟁을 일삼아도 안 됩니다.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2008년은 공존공영(共存共榮)하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또 이사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당부하자면,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훌륭한 인격을 형성해 참다운 인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으시다면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있다보니 회사일과 연관될 수밖에 없군요. 현재 백제의 전국 판매망은 1시간 안에 배송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흡한 지역도 있으니 이를 개선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 모든 약업인들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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