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준비하느라 여가시간도 포기했죠"
- 홍대업
- 2008-01-14 06:40:4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삼성서울병원 약사 5명 BPS 합격…팀의료서 역할 기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미 전문약사 자격증 취득한 병원약사들 인터뷰]
“BPS시험 준비요? 약사들의 근무시간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한마디로 주경야독했죠.”
올해 미국 전문약사 자격증(BPS;Board of Pharmaceutical Specialties)을 취득한 서울삼성의료원 약제부 소속 병원약사 5명의 말이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에 근무하는 김은영(이대 91학번)·안현영(전남대 98학번) 약사는 약물요법(Pharmacohterapy) 분야에서, 윤정아(중앙대 98학번)·신가영(충남대 99학번) 약사는 종양약학(Oncology) 분야에서, 장효인(이대 00학번) 약사는 영양지원학(Nutrition Support) 분야에서 각각 2007년 BPS시험에 통과했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대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만, 안현영 약사의 경우 밤근무를 하게 돼 다른 4명의 약사들과는 조금은 다른 상황에서 BPS 시험준비를 했다.
특히 안 약사는 재수생이었다. 지난 2006년에도 약물요법 분야에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셨던 것. 그러나, 2007년에는 어금니를 악물고 재도전한 결과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나머지 약사들의 경우 근무를 마치고 퇴근 이후 주로 ‘독학’을 통해 시험을 준비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틈틈이 시간을 투자했다는 말이다.
종양약학 분야의 신가영 약사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주말에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면서 “병원근무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BPS 시험과목에 각 분야에 대한 실무와 그에 대한 최신지견, 최신 약물요법, 기존 논문을 분석하거나 통계에 관한 부분, 약물부작용 모니터링과 신약개발에 관련된 내용 등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BPS(Board of Pharmaceutical Specialties)는 전문화된 고유영역을 가지고 환자의 약물 요법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들의 보다 진보적인 자기 계발 및 해당 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한 실력평가제도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Nuclear Pharmacy, Oncology Pharmacy, Pharmacotherapy, Nutrition Support Pharmacy, Psychiatric Pharmacy의 5개 분야에서 전문약사자격 인증제가 시행 중이다. 미국 전역에 약 4000여명의 BPS certification을 획득한 전문약사가 활동 중이며, 이중 BCOP(Board Certified Oncology Pharmacist)은 약 400명 정도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ACPE(American Council on Pharmaceutical Education)에서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며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시험은 연 1회 시행되고 통과 후에도 매 7년마다 recertification을 받아야 한다.
<미국 전문약사 자격증(BPS) 시험>
이를 통해 현장실무에서 최신지견을 반영할 수 있고, 나아가서 연구까지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항목이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 최고참인 김은영 약사의 설명이다.
이들 약사들이 BPS시험을 위해 주경야독한 이유는 바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필요했기 때문. 대형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팀의료에 참여하는 약사들로서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고 팀의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다.
김은영 약사는 “팀의료에서 BPS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이 제목소리를 낼 수 있고, 약물 등에 대한 최신지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가영 약사도 “종양약학이 현장에서 복약지도와 연계시켜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약사로서의 전문성도 제고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으며, 안영현 약사는 “일하면서 병원약사로서 임상지식의 부족함을 느꼈고, 공부를 통해 시험에까지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양약학의 윤정아 약사는 주사제 조제실에서 근무하면서 약물부작용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시험에 응시했으며, 제일 막내인 장효인 약사는 “대학시절부터 영양지원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응시배경을 밝혔다.
이들 약사들은 BPS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분야에서 합격한 약사들을 통해 시험의 유형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유익하다고 조언했다.
약사 전문성 신뢰제고…자격취득자에 인센티브 필요할 듯
또, 각종 의약논문에 실린 통계자료와 의약관련 저널을 탐독하는 등 병원약사의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꼼꼼히 공부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기호 약제부장은 “BPS 시험을 통해 약사들은 팀의료시 국제공인인증서를 지참한 만큼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고 약사 스스로에게는 그동안 실무에서 익혔던 독립적인 지식정보체계를 정리·정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통과한 BPS자격증에 관한 대접이 국내에서는 별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미국의 경우 임금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혜택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BPS 시험은 매년 10월 첫째주 토요일 치러지며, 시험비용은 600달러, 합격 이후 연회비는 100달러, 7년 마다 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
한편 2007년 총 50여명의 한국인이 BPS에 응시해 총 12명만이 합격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삼성병원이 가장 많은 합격자(5명)를 배출했다.
관련기사
-
신가영 약사 등 12명, 미 전문약사 자격 취득
2008-01-04 17:00:36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창고형 H&B 스토어 입점 약국 논란...전임 분회장이 개설
- 2"반품 챙겨뒀는데"...애엽 약가인하 보류에 약국 혼란
- 3우호세력 6곳 확보...광동, 숨가쁜 자사주 25% 처분 행보
- 4‘블루오션 찾아라'...제약, 소규모 틈새시장 특허도전 확산
- 5전립선암약 엑스탄디 제네릭 속속 등장…대원, 두번째 허가
- 6AI 가짜 의·약사 의약품·건기식 광고 금지법 나온다
- 7약국 등 임차인, 권리금 분쟁 승소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 8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인도네시아 허가
- 9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10온누리약국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브랜드 홍보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