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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포스트 원희목 선출 후폭풍 예고

  • 한승우
  • 2008-03-28 12:30:29
  • 원 회장 사퇴 시기가 문제…선출방법 논란 예고

대한약사회가 고민에 빠졌다. 원희목 회장의 국회진출이 확실시되자 약사회장직 사퇴 여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당장 대한약사회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약사회는 약사회장 사퇴 시점이 추후 차기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애써 사퇴 여론을 회피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박인춘 홍보이사는 "사퇴의 목소리를 여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 회장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사퇴를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원 회장의 사퇴는 시간과 시점의 문제일 뿐 본인 스스로 이를 결심할 가능성이 크다. 직능대표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대변할 수 있다는 논리적 모순을 스스로 극복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

실제로, 약사회 핵심 관계자는 “본인 의지에 달린 문제이지만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5월30일 이전에 회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원 회장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5월30일 이전에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전제할 경우, 정관상 약사회는 전체회원 직접선거를 통한 차기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약사회 곳곳에서 직선제시 발생하는 비용과 효율에 대한 부담감, 회무공백 등을 이유로 이를 꺼리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들은 정관개정을 통한 간선제는 물론, 원 회장의 잔여임기가 1년6개월이 되는 2008년 9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한 뒤 대의원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차기회장을 선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내년 7월부터 또다시 약사회장 선거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회장 임기는 사실상 1년도 채 못된다"며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차기회장 선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기회장은 당연히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의원총회를 통한 차기회장 선출은 현 원희목 집행부 입김에 특정 인사의 당락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6만 약사를 대표하는 약사회장을 '불편하다'는 이유로 콩복듯 선출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전체회원 직접선거를 강하게 주장한다.

직선제를 주장하는 약사회 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회 존립 자체에 대한 의미가 무뎌질 수 있다"며 "중요한 문제일수록 효율보다는 원칙을 따져야 한다"고 말해 직선제의 필요성을 적극 옹호했다.

또, 그는 "이번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정한 사람들 대부분은 4년6개월 임기를 생각하고 뛰어들 것"이라면서, "효율을 따져 직선제를 포기한다면 후보들 스스로도 납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 관계자는 "직선제를 만들어 놓은 현 집행부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정관을 마음대로 뜯었다 고쳤다한다면 회원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수년간의 기득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서 출발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 안팎으로는 자천타천으로 차기 약사회장을 염두해 두고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출신 인사들의 행보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약사회 문재빈 자문위원과 대한약사회 김구 부회장, 서울시약사회 조찬휘 회장, 경기도약사회 박기배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약사공론 박한일 주간과 이영민 부회장, 현재 약사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호현 부회장도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약사회는 총선 하루 전인 4월8일까지 박호현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총선 직후 국회 입성을 확정짓는 순간 원 회장이 약사회장직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약사사회의 눈이 온통 그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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