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여성임원 배출 산실될 터"
- 최은택
- 2008-04-04 0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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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보윤의 '뉴스in피플'=WMM 회장 바이엘쉐링 범정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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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우먼파워는 마케팅 분야에서 빛을 발한다.
지난해 ‘제약사 여성 마케터 모임’인 WMM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마케팅부서의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6%를 점했다.
다국적 제약사로 가면 이런 여풍강세 현상은 더욱 뚜렷해 지는데, MSD의 경우 무려 81%가 여성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올해 WMM 새 회장에 취임한 바이엘쉐링파마 범정은 이사는 시대적 트렌드 변화가 마케팅 분야의 우먼파워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끈끈한' 관계중심적인 남성적 문화에서 세심하고 고객을 배려할 줄 아는 여성적 문화로 지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풍강세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원이 많지 않은 현실은 여전히 한계라고 범 회장은 지적했다.
그가 WMM이 앞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산실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보윤 아나운서와 범 회장의 대담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WMM 회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여기저기서 축하인사 많이 받았다. 그만큼 WMM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아 기뻤다. 선배들이 탄탄하게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뜻을 이어 열심히 하겠다.
-올해로 창립 14년을 맞았다. 하지만 아직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WMM 창립배경과 활동내용을 소개해 달라
알려진 대로 WMM은 제약사에 근무하는 여성 마케터들의 커뮤니티다. 지난 94년에 첫 발을 뗐는데, 당시만해도 제약사에서 마케팅이나 세일즈에 근무하는 여성은 극소수였다. 친목도모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절실했음은 물론이다. WMM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성인력이 늘면서 WMM도 친목모임 수준에서 안주할 수 없게 됐다. 마케팅 역량을 키우고, 리더십과 네트워킹 같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WMM의 앞으로의 방향키다. 정기 세미나가 주활동인데, 연 8회 정도 학습모임을 갖는다. 외부강사를 초빙하거나 회원이 직접 강의하기도 한다.
-회원은 몇 명이나 되나. 가입 조건은
현재 회원은 45명이다. 회사는 국내외 제약사 23곳이 포함돼 있다. 마케팅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으로 가입이 제한되고, 업체별로도 두 명을 넘을 수 없다. 특정업체에 회원이 몰리는 것을 막기위한 것인데, 이 때문에 가입을 기다리는 대기자도 많다.
-마케팅분야는 우먼파워가 뚜렷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마케팅 분야에 요구되는 시대적 트렌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관계위주의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학술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여성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획능력이나 세심함, 상대방에 대한 배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빛을 받고 있는 것 같다.
-20년 가까이 마케팅에 몸담아 왔다. 마케팅을 고집한 이유가 있나
스스로 굉장히 내성적인 성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케팅을 하면서 고객을 만나고 접촉하는 업무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아마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이런 잠재적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만큼 재미도 있었고, 한단계 한단계 올라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성취욕이 큰 원동력이 됐다.
-마케팅이란 뭐라고 생각하나. 평소 갖고있는 마케팅 철학은
흔히 마케터들은 제품을 ‘마이 베이비’라고 칭한다. 생명을 잉태해서 낳고 기르는 것처럼 제품 출시전부터 시작해서 잘 성장하는 것까지를 보살피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그 제품의 엄마라고 할까? 제품이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지, 교육이 필요한 건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아끼고 사랑하고 키우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을 꼽는다면
아스피린을 들고 싶다. 바이엘에 와서도 바이엘프로텍트를 맡았고, 이전 회사에서도 아스피린을 마케팅 했었다. 영업직원들에게 강의할 때 항상 세계 3대 명약 중 아스피린이 최고라고 강조한다. 아스피린프로텍트가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자리잡게 만든 것도 기억에 남지만, 스스로가 아스피린 맹신자다. 회사에 샘플이 돌아다녀도 약국에 가서 아스피린을 직접 사 먹는다.
-화제를 바꿔, 마케팅과 리베이트의 경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리베이트는 부정적인 말이다. 중요한 것은 제약 마케팅이 학술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나가야한다는 점이다. 경계부분을 가른다면 받아들이는 고객의 입장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고객을 설득해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게 하는 일련의 활동이 마케팅인데, 본인이 충분히 납득한 상태에서 구매하는 것과 설득은 안됐는데 어떤 이익을 위해 구매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한 말씀
이미 마케팅분야는 여성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직에서는 여전히 여성인력이 많지 않은 게 또한 현실이다. 여성 마케터에게 부족한 교육이나 트레이닝, 배움의 장을 마련해 여성임원들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하는 게 WMM의 꿈이다.
광고말씀 덧붙이면, 오는 5월7일에 1년에 한번 있는 오픈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만큼은 남성 마케터나 마케터가 아닌 사람도 세미나에 참석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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