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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도 출구조사?" 3후보 표분석 분주

  • 김정주·한승우
  • 2008-07-03 06:45:01
  • 요약
  • 후보 3인, 정보분석 돌입… 약국가 "비밀투표 훼손" 불만

전국적으로 보궐선거 기표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방식으로 비공식 출구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현재 세 명의 후보 캠프에서는 모두 전화를 이용해 전국 약국가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 후보 캠프에서는 이를 근거로 표심 분석과 득표율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약국가는 “누구를 찍었는지 알려 달라”는 캠프 또는 동문별 전화공세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사원 통해 약국 돌며 기표여부 정보수집

모 후보 진영에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영업사원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된다.

약국을 방문한 영업사원들이 투표용지 회송 업무를 대신해 주면서 후보자 기표 여부를 묻는 방식.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후보 진영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이를 통해 후보 캠프에서는 자체 지역별 출구조사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전화를 통한 출구조사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서울 강남과 송파, 서초 지역에서 우리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일단, 세 후보 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문재빈 후보 측은 서울·경기 등 치열한 경합을 예상했던 지역에서 기대치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구 후보 측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병원약사 표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박한일 후보 측도 호남지역 몰표와 병원약사, 중앙약대를 제외한 소수 동문회의 약심이 박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구 찍었나” 전화공세·표단속에 약국가 ‘짜증’

이 같은 영업사원 가동 외에도 각 후보 진영은 동문별 조직을 가동, 일선 약국에 전화를 걸어 출구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약국가는 눈살을 찌뿌리고 있다.

후보 당사자들의 심정에 대한 공감은 하지만 이는 엄연한 비밀 직선제 투표 방식을 훼손하는 행위들이라는 것이 이유다.

경기도 지역 M약국 P약사는 투표용지를 받아놓고 아직까지 투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후보자 진영에 속해 있는 한 동문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누구를 찍어야 할 지 신중하게 고민 중이었던 P약사는 그 동문에게 "투표를 했냐, 누구를 찍었냐"는 등 집요한 질문·권유 공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P약사에 따르면 "엄연한 비밀투표인데 왜 묻냐"고 반문 했으나 이 동문은 "그래도 알라달라, 안찍었으면 O번을 찍어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이는 비단 P약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H약국 K약사 또한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2일 기표를 했다고 전하는 K약사는 "약국하기도 바쁘고, 솔직히 이번 회장 선거에는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직선제인 만큼 개인의 생각을 담아 하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표 단속’을 하는 것은 분명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보궐선거 기표는 이번 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유권자들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우체국 사서함에 투표용지가 도착할 수 있도록 기표를 서둘러야 한다.

1년6개월을 이끌게 될 신임 약사회장은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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