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마녀사냥"…도약 "담합 개연성 커"
- 홍대업
- 2008-08-01 06: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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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 S병원 처방전달시스템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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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S병원에 설치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이 병원과 도약사회간 신경전에서 도약사회와 특정 문전약국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도약사회는 지난 29일 S병원을 방문, 159곳의 약국으로부터 받은 ‘전자처방전 전송시스템 반대’ 확인서를 전달한 뒤 담합소지가 높은 만큼 이의 중지를 공식 요청했다.

B약사는 특히 “약사회가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마치 마녀사냥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A약국이 처방전을 다른 약국에 비해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이유로 ▲365일 개문 ▲오전 8시30분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개문 ▲희귀약 비치 ▲약국에 대한 재투자 때문이며, 병원과의 담합 때문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인근 약국과 도약사회측은 다른 관점에서 이번 처방전달시스템을 바라보고 있으며, A약국이 기존에도 약국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인근 약국가에서는 처방전달시스템과 관련 단골환자가 약국을 방문해 “이 곳에 오고 싶었지만, 안내원이 처방전달시스템 화면에 뜨는 약국 가운데 저쪽(A약국)을 찍어줘 어쩔 수 없이 저쪽으로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
즉, 처방전 2장을 가진 환자는 동네약국이나 문전약국 가운데 어느 곳에도 갈 수 있지만, 전자처방전을 약국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안내원이 특정약국을 찍어주면 반드시 그쪽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근의 한 약사는 “처방전달시스템은 다른 약국에 비해 몇 배의 처방전을 수용하는 A약국에는 유용하지만 다른 약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것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약사회측은 처방전달시스템이 처방분산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으며, 시스템업체인 F사가 S병원의 처방약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약국을 대상으로 가입조건을 내걸어 다른 동네약국은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지역특성상 노인환자가 많아 처방을 특정약국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도약사회측은 지난달 9일부터 도입된 S병원내 처방전달시스템이 초기화면부터 몇 개의 약국만 표기돼 있어, 보건소측에서 시정조치를 한 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약사회측은 또 A약국이 기존에도 일반약 난매와 조제료 할인 등의 행태를 보여, 주변 약국가로부터 원성을 사오는 등 약국간 불신을 키워왔다며 이번 참에 해당 약국과 관련된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약사회 한훈섭 회장은 “S병원측에 처방전달시스템의 중지를 요청했으며, 오는 4일 재차 연락을 취해 입장을 다시 한번 청취할 방침”이라며 “병원측이 약사회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압박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병원측 관리부장은 “처방전달시스템을 환자 편의 차원에서 도입한 것일 뿐 특정약국과의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이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거친 뒤 약사회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S병원 앞 문전약국 4곳 가운데 A약국만을 제외한채 나머지 약국은 모두 F업체와의 처방전달시스템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A약국은 공생의 길을 택할지 현재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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