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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 빠진 '약의 날'…프로그램은 다양

  • 한승우
  • 2008-11-20 07:28:06
  • 요약
  • 7개 단체 약업인 한마당…학술 컨텐츠 확보 '숙제'

[종합=제22회 약의 날 기념행사]

올해로 스물 두번째를 맞은 ' 약의 날' 공식 행사가 19일 오후 의약품정책연구소 주관의 '사랑나눔 음악회'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당신의 행복, 의약품이 함께 합니다'를 슬로건을 내건 이번 약의날 행사는 대한약사회를 비롯, 제약협회와 약학회, 의약품도매협회 등 7개 관련단체가 참여해 약업인들의 한해를 뒤돌아보고, 미래 지향적인 약업계 모델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년과 달리 기념식과 함께 약사 학술대회, 이웃돕기 바자회, 복약지도대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약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냈지만, 개국약사 참여도나 관련 단체간의 의사소통 부재, 학술대회 컨텐츠 빈약 등 몇가지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약사 학술대회에 ' 개국약사'가 없다?

무엇보다 약의날 추진본부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약사 학술대회에 국내 약사의 70%를 차지하는 '개국약사' 관련 논문 및 컨텐츠가 부족했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는 7개 단체로 구성된 약의날 추진본부간의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기 때문이다. 추진본부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회 주제 설정을 대회 일주일 전까지 명확하게 도출하지 못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로인해 접수된 논문이 별도의 심사과정없이 그대로 책자에 인쇄되기도 했고, 논문접수 기간과 홍보가 부족해 개국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차단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실제, 학술대회 논문지 중 '약국약사부분 일반논문'을 보면, 총 10개의 논문 중 약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논문은 '노인환자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한 제언(황은경)'과 '약국유통 불량 생산의약품 대응에 관한 제언(최창욱)', '정률제가 약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허경희)' 3편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허경희 약사가 발표한 '정률제가 약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3월 경기도약사회에서 이미 발표된 논문이어서, 실제 약국에서 활용될 수 있는 논문은 2편에 불과했다.

동영상 촬영 형식으로 진행된 '복약지도 대회'는 예년에 비해 새로운 시도라른 긍정적 평가와 함께, 편집된 복약지도 영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약사는 "개국약사가 볼 만한 프로그램과 컨텐츠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며 "대회 규모는 크고 화려하지만 내실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회 규모는 확대...프로그램 다양화로 화합의 장 마련

하지만, 예년에 비해 약의날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또, 기념식 위주로 진행됐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한데 모여 약업인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한 토대가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약의날 프로그램을 보면, 지난 5일에는 약의날을 기념한 'KBS 열린음악회' 녹화가 있었고, 14일, 16일 대한약사회관 4층에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가 진행됐다.

기념식 직후인 19일 오후에는 의약품정책연구소 주관으로 사랑나눔 음악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대한약사회 주도하에 일방적인 행사로 진행됐던 예년과는 달리, 참여자의 저변의 폭을 넓혔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의날이 ‘대한약사회’의 날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약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한마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19일 오전 진행된 제약·유통 세미나에 1000여명의 약사들이 갑자기 모였음에도 불구,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매끄럽게 행사를 이끈 대한약사회 직원들의 진행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약의날이 약업인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약의날'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이에 대해 약의날 추진본부장인 대한약사회 정명진 부회장은 “약의날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될 때, 진정한 의미의 약업인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단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의날 국가기념일로 승격돼야"

약의날 추진본부장을 맡았던 대한약사회 정명진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두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약업인들의 참여 확대를 이끈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약의날 기념식 직후 데일리팜과 만난 정 부회장은 "개국약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약의날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약의날 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 축하드린다.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

=다양한 프로그램 접목을 통해 의약품과 관계된 단체들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음악회나 걷기대회, 자선바자회 등을 통해 약사들의 참여를 높이고 약업인들이 한자리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찾아보고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초 취지였다.

특히, 복약지도 대회와 약사 학술대회를 통해 학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약사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식과 문화, 단합 등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개국약사의 참여도가 미흡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옳은 지적이다. 대회 준비하면서 유관 단체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부족해 다소 애를 먹었다.(웃음) 학술대회에서 반드시 확보했어야 할 약국 관련 논문들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약의날 행사가 학술적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대회라는 점을 각인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23회 약의날 행사에서는 개국약사 중심의 컨텐츠가 다양화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앞서 밝힌대로, 개국약사 중심의 컨텐츠 확보가 아쉬었다. 또, 약의날이 국가기념을로 승격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실감했다. 약업인 삶의 터전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약의날이 국가기념일로 반드시 승격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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