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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건네는 공짜 드링크 위생불량 심각"

  • 박동준
  • 2009-03-20 06:29:39
  • 요약
  • MBC 불만제로 보도...약국가 호객행위 변화 예고

MBC 불만제로가 약국 등에서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드링크류의 비위생적인 생산과정을 고발했다.

특히 불만제로는 방송 과정에서 약사들이 무상제공 드링크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설탕물'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도 환자들에게 이를 권한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약국가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불만제로는 오후 11시부터 방송된 '약국 서비스용 음료 - 공짜니까 괜찮아' 편을 통해 약국 등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드링크류의 위생상태 및 첨가물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불만제로팀이 무작위로 약국 21곳을 방문한 결과 15곳에서 무상으로 드링크류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약사들은 이를 건강음료나 쌍화탕 등으로 소개하며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드링크는 저렴한 단가를 맞추기 위해 재활용병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제조과정은 담배꽁초 등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불량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더욱이 9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음료를 병에 넣어야 안전이 유지되지만 재사용병은 쉽게 깨지는 문제로 인해 업체가 온도를 무시한 채 음료를 주입, 진공상태가 유지되지 못하면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한 일부 드링크에서는 암 유발 가능성이 있어 사용이 금지된 식품첨가물까지 원재료에 표기돼 있었으며 비타민C의 함량도 실제 표기된 양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설탕물'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불만제로는 현재 법으로 허용된 드링크병의 재사용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불만제로는 이 과정에서 드링크 제조업체의 책임과 함께 약사들도 무분별하게 위생상태가 불량한 드링크류를 제공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불만제로팀은 방송 과정에서 '약사들이 (드링크 위생상태를 고발한) 방송을 잘 지켜봐야 한다', '국민들이 약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통해 약사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방송 직후 불만제로 게시판에는 비위생적으로 제조되는 무상제공 드링크나 제조업체 보다는 '가장 어이없는 것은 약사들', '불량드링크 보다 약사가 더 밉다' 등 벌써부터 약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국민들의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반면 약사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은 불만제로의 이번 방송이 의도를 떠나 일방적으로 약국을 지탄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불만제로가 이번 방송을 통해 약사나 국민들에게 무상제공 드링크의 실상을 알렸다는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 책임이 약국으로 넘겨지면서 지난해 카운터 보도에 이어 또 차례 약국가는 국민들의 비난 여론에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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