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근절 첫 발" vs "실효성에 의문"
- 노병철·김지은
- 2009-04-01 06:58:49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제약, 유통 투명화 공감…CP준수·양벌제 요구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지난 31일 열린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에서 중·대형 제약사 CEO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리베이트 척결’에 대해 ‘절대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동안의 불법 리베이트를 위해 투입됐던 음성적 비용을 R&D 투자비용 등으로 확충시켜 연구 중심의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한·동아·녹십자·현대·한국파마 등 5개 제약사 CEO들은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그동안 제약계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져 왔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 현대약품 등 일부 제약사들은 기업 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허재회 사장은 “회사 내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통 투명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투명화 실현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일부 중견제약사들의 경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결의대회가 아닌 제약사 간 실천적 의지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선행을 제시하고 대형 제약사들이 앞장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파마 박재돈 사장은 “제약업계 내 8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 먼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최선봉에서 중견제약사들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대회장에서 만난 제약사 CEO들의 리베이트에 대한 소견.
◆녹십자 허재회 사장=“오늘 열린 자정결의 대회는 단순히 세부적인 행동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 였다기 보다는 전체 제약사들이 한 자리에서 유통 투명화에 대한 결의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에서는 의약품 유통 투명화를 위해 현재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앞으로 자율적으로 투명한 유통 구조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약품 윤창현 사장=“이제는 제약업계가 자율적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정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본다.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현대약품도 선진적이고 투명한 유통 구조 확립을 위해 현재 회사 내 CP제도 등을 도입해 제도적으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오늘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제도를 활용하고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이번 대회는 투명한 유통 거래 질서를 확립해 국내 제약사들이 선진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더욱 선진적이고 투명한 유통구조를 확립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됐으면 한다. 동아제약도 항상 ‘투명 경영’을 회사의 기본 이념으로 생각하고 기업윤리를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 부분에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앞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제대로 발전하고 건전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 차원에서 ‘음성적’이 아닌 ‘정통적’인 영업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200여개 제약업체가 자율적으로 참가해 자정 결의를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나아가 유통 투명화를 위한 힘찬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유한양행도 ‘정통적’인 영업을 통한 정상적이고 올바른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 내에서 유한양행이 선도적으로 유통의 투명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 자정결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물론 오늘 진행된 결의대회를 계기로 해서 제약업계 스스로 자율정화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무엇보다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리베이트를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의 양벌 규제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방적으로 제약회사만을 매도하는 것은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또한 국내 제약계는 상위 50여개 제약사들이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제약사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촬영·편집]=김판용 기자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끝나지 않은 퇴출 위기...'국민 위염약'의 험난한 생존기
- 2신풍제약, 비용개선 가속화...의원급 CSO 준비
- 3제약업계 "약가제도 개편 시행 유예..전면 재검토해야"
- 4내년부터 동네의원 주도 '한국형 주치의' 시범사업 개시
- 5직듀오·엘리델 등 대형 품목 판매처 변동에 반품·정산 우려
- 6고덱스 판박이 애엽, 재논의 결정에 약가인하도 보류
- 7강동구약 1년간 이어진 약손사랑…"지역 상생 앞장"
- 8"일본·한국 약사면허 동시에"...조기입시에 일본약대 관심↑
- 9대용량 수액제 한해 무균시험 대신 다른 품질기준 적용
- 10새로운 심근병증 치료제 가세…캄지오스와 경쟁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