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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보' 3400원 보험등재…"3년만에 빛본다"

  • 최은택
  • 2009-11-11 12:16:16
  • 한독, 공단과 협상타결…시장 연착륙 미지수

노바티스의 만성B형 간염치료제 ‘ 세비보’(성분명 텔비부딘)가 국내 도입 3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독약품은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 진통을 거듭한 끝에 11일 새벽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등재 가격은 정당 3400원으로 ‘제픽스’보다 145원 4.45% 더 비싸다.

한독약품은 지난 두달동안 3700원과 3255원 사이에서 건강보험공단과 샅바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상한가는 ‘제픽스’ 가격에 근접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2006년 11월27일 국내서 시판승인 된지 만 3년만이다.

노바티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한 한독약품은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급여등재와 동시에 ‘세비보’에 대한 프로모션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세비보’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이다.

먼저 비슷한 시기에 시판허가를 받은 BMS의 ‘바라크루드’와 부광약품의 ‘레보비르’가 이미 ‘제픽스’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 ‘세비보’의 기회요인이 많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세비보’는 효과면에서 ‘바라크루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내성발현률도 지적돼 왔다.

임산부에 투약가능하다는 측면이 강점이기는 하지만, 시장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임상전문가는 “약제 선택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급여 출시가 늦어 다른 경쟁 품목만큼 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많는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구용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IMS 데이터 기준으로 GSK의 ‘제픽스’와 ‘헵세라’가 각각 433억원과 430억원 어치가 판매돼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 ‘바라크루드’는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를 위협하고 있는 데 반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레보비르’는 85억원 어치가 판매돼 숨고르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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