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가정책 또 암초…이번엔 의료계 가세
- 최은택
- 2009-12-01 0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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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혈전제 급여기준 논란…제약사들도 반대론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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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중인 보험약가 정책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거래가상환제 개선논의에 이어 이번에는 항혈전제 급여기준 제정안이 반대여론에 부딪쳤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혈전제를 보유중인 제약사들은 새 급여기준 제정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정부가 급여기준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급작스레 그 것도 1차 예방약제에서 아스피린 이외에 다른 약제 모두를 제외시키는 ‘충격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감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들은 이에 따라 각기 반대입장을 표명할 의견서를 작성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시행된 임상문헌들을 모아 뇌졸중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근거들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체들 뿐 아니라 제약협회도 회원사를 상대로 의견수렴을 진행, 협회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개별 회원사가 의견서를 제출하겠지만 협회 입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의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논란은 특히 저가구매인센티브제와는 달리 의료계까지 가세해 반대여론이 더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분과학회인 뇌졸중학회와 심장학회가 지난 26일 반대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신경과학회가 힘을 보탰다.
이들 학회는 “고위험군에게 선별적으로 항혈소판제를 처방하되 일차예방을 위해서는 아스피린을 1차 약제로 권고해도 무방하다”면서도 “이미 뇌졸중이 발병한 환자는 재발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효과가 검증된 약제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건강한 사람들에 대한 예방약으로 아스피린이 1차로 선택되는 것은 동의하지만, 고위험군이나 2차 예방이 필요한 환자들은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경과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참조한 진료지침 문헌에도 이런 내용들이 권고되고 있다”면서 “일부 해석을 잘못해 무리한 개정안이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항혈전제 급여기준 논란과 관련, 의사협회 주관으로 내과학회와 신경과학회, 뇌졸중학회, 심장학회 등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기로 해 반대여론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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