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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검사경험 살려 최고 변호사 될래요"

  • 강신국
  • 2009-12-14 06:14:33
  • 약사출신 강선령 변호사

"변호사 업무는 이제 시작이지만 최고가 되고 싶어요."

또 한명의 약사출신 변호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7년간 검사로 활동하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강선령 씨(39·이대약대).

강 변호사는 지난 1994년 약대를 졸업하고 병원약국, 제약사, 약국에서 약사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 새로운 삶과 인생에 대한 도전을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강 변호사는 1998년 1차 시험을, 1999년 2차 시험을 내리 합격하며 제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에 로스쿨을 만든다는 이야기 나와서 사법시험이 굉장한 열기였어요. 여기에 직장생활을 하는데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지요. 결국 사법시험이 도전 목표가 된 것이지요."

이후 강 변호사는 검사로 임용돼 인천지검, 의정부지검, 대구지검, 안산지청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약학전공이라는 점이 도움이 된 사건도 많았다고 한다.

"범인이 급사 위험이 있다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왔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구속영장이 발부 되도 유치장에 가는 불편함은 덜 수 있으니까요. 이후 소파에 앉아 있던 범인의 링거액을 자세히 보니 영양수액제를 맞고 있는 거에요. 이때 눈치를 챘죠."

구속영장이 발부된 범인이 유치장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 것을 찾아 낸 것이다. 이외에도 약사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의료관련 사건을 다루는 형사4부에서 붙박이로 활동했다고 한다.

약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 이에 대한 자문도 강 변호사의 몫이었다고.

"약 4년정도 검사생활을 하니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지만 감이라는 게 생깁니다."

약 7년간의 검사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변신을 준비하자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지만 결국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는 누구의 설득도 먹히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약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약사법 등 약국과 관련된 법률 분쟁해결에 관심도 보였다.

"이제는 변호사가 된 만큼 최고가 돼야지요. 변호사를 사회의 의사라고 한다지요. 억울하거나 곤란을 겪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이대약대 90학번인 강 변호사는 한약분쟁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대학 4학년때 한약분쟁이 일어났어요. 수업도 제대로 못 받은 상황에서 약사국시 시험이 닥쳐왔지요. 그 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엄청났지요. 사법시험 보다 더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약사로서 또 검사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변호사의 길로 접어든 강선령 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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