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00:36:40 기준
  • #제품
  • #평가
  • #제약
  • #염
  • 허가
  • #MA
  • 의약품
  • 데일리팜
  • GC
  • #실적

쌍벌죄와 영업총수들의 고뇌

  • 데일리팜
  • 2010-05-06 06:32:34

리베이트 쌍벌죄 통과와 새 공정거래규약 시행,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도입예정으로 제약회사들은 영업스타일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이제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최근 30여제약회사가 추가로 ‘자정운동’모임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은 그런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설마설마하던 쌍벌죄가 통과되자 지금까지 정부정책이 도입될때마다 변칙성 영업행위를 통해 보상을 해왔던 일부 제약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베이트가 아무리 달다고 하나 의사면허를 걸만큼은 아니기에 벌써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집단이 상당수 등장하는 등 시장이 먼저 변하고 있어 영업총수들의 머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고 있다.

사실 분업이후 10여년동안 젖어온 리베이트에 의한 영업타성이 갑자기 바뀌기 쉬운일은 아니다. 잘나가는 오리지날약의 동일성분 제네릭의 기본이 50개 이상이다. 의원은 이 중 한 개면 된다. 쌍벌죄가 도입된다고 하니 영업필드에서는 의사들에게 미리 금전살포조치를 해야한다는 분위기도 들썩인다. 지금까지 스타일로 보면 영업총수도, 기업주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따라서 새로 합류한 영업총수들 전부가 자정운동을 위해 모였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일부는 최근 돌아가는 정보를 들어야 하고, 다같이 안주는 분위기가 맞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고, 다른회사들이 대체영업수단으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도 알아야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서로 감시하는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 회의때마다 각사 영업조직에서 보고받은 타사 불법행위사안을 꺼내놓고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뜬소문이거나, 영업부 혹은 영업사원개인이 실적달성을 위해 몰래 벌이는 편법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회의에 영업총수를 파견하는 기업주들은 마인드부터 달라져야 한다. 영업총수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주어야 한다. 기업주들이 이런 마당에도 고성장 실적위주로 몰아붙이면 영업총수들은 기업주를 속여서라도 변형 리베이트방식을 도모해서라도 숫자를 맞춰야 할 방도 밖에 없다. 다른 방도를 찾아낼때까지는 성장을 유보해 숨통을 터야 한다. 한발 물러서 회사내 개발부, 연구소, 공장의 부서장들이 연대해 그 방도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품질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또 회의에서 국내기업들이 협심하여 우선할 일은 제네릭의약품 올바로 세우는 것이다. 어떻게 된셈인지 국가전체가 제네릭약을 홀대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일반언론부터 정부당국자까지 복제약이라느니, 카피약이라니 단순제조약으로 몰아 폄하하기 일쑤다.

제네릭 의약품은 엄연히 오리지날과 함량, 안전성, 강도, 용법, 품질, 성능 및 효능효과가 같은 약이다. 우리 식약청은 원개발사의 오리지날 의약품을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보증하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시험과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과 같은 엄격한 허가와 관리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리베이트에 의한 영업관행 때문에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할말을 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제 할말은 해야한다. 왜 값싼 제네릭을 두고 오리지날약으로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어야하는지도 따져 물어야 한다.

이와함께 제네릭의약품의 끊임없는 품질향상에 위해 원료의약품에 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오리지날약은 용법용량, 제형 등을 개량하여 수도없이 다른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값도 올리고 제네릭을 따돌리는 일석이조의 패턴을 확장해왔다. 우리나라도 식약청과 공조를 같이해 제네릭의약품이라도 이같은 개량에 있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 CEO 혹은 영업총수의 고뇌가 깊은 때다. 사내 두뇌집단을 모두 모아 거시적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돌파하는 기업이 미래에 성장에 담보할 수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