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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약사 참 좋은 것…남은 시간 약업계 서포트"

  • 김지은
  • 2024-02-29 11:30:02
  • 제5회 약업대상 수상 소감 밝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약사 직원, 약국장, 대한약사회장, 국회의원, 제약바이오협회장. 약사사회에 이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인물이 있을까.

원희목 대한약사회 명예회장(69, 서울대)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약업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과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원 명예회장과의 개인적 인연과 그가 살아온 길을 설명하며 진심으로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조선혜 회장은 원 명예회장을 30년 지기 친구이자 동료라며 “평생을 공적인 일과 약업계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애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이제 좀 편하게 개인적인 일에 신경을 쓰고 살라고 하지만 원희목은 그렇게 못 할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번 상을 계기로 약사로서 산 50여년 세월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원 명예회장. 그 과정에 단 한번도 약사임을 잊거나 놓은 적이 없다는 그는 “돌아보면 약사, 참 좋은 것”이라고 했다. 남은 시간은 후배 약사들, 나아가 약사사회를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원 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

-약업대상 수상,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약사로서 산 세월은 50여년이 됐고, 약사회 회무에 입문한건 1980년대 초반이었으니 40년이 넘었다. 일생 대부분의 시간을 약사로서 살다보니 이런 큰 상도 받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상이 개인적으로는 분기점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간 약사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 대한 새로운 분기점 말이다. 이 상이 그간의 약업계, 보건의료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약사들을 위한 일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내 이름으로 해 왔던 일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 상을 계기로 후배들을 위해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들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약사로서 다양한 일과 업적을 쌓아오셨다.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은.

제약사, 약국, 약사회, 국회, 행정, 제약산업 쪽 일까지 약업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 과정의 근본은 약, 그리고 약사였다. 돌이켜보면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간암 진단을 받았을 때 얼마 못산다는 판정도 받았다. 당시 ‘내가 만약 더 살 수 있다면 그 삶은 덤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고비를 잘 넘기고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그 이후 주어진 모든 시간은 편안하고 또 행복했던 것 같다. 약사회에 몸 담을 때를 생각해 보면 의약분업을 빼놓을 수 없다. 의약분업은 보건의약계에 상당히 큰 변화였다. 힘든 시기였지만 약사 동지들이 있어 그 어려운 변화를 이겨낼 수 있었다. 현재 후배 약사들은 또 다른 변화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변화를 잘 극복해 낼 것이라 믿는다.

-후배 약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현재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자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약사사회, 후배 약사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제약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제약산업은 현재 태동기로 치고나갈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사, 제약, 유통 등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서 돕고 또 자문 역할을 하려 한다.

-후배 약사, 약사사회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약사의 길을 선택한 것에 항상 만족하며 살았다. 약사 참 좋은 것이다. 어떤 일이든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기보다 하고 싶은 일로 만들려고 했으면 한다. 약사 직능이 헬스케어 시스템 속에서 의료소비자, 국민에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을 공격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찾고 또 임해주길 바란다. 그간 약사사회는 너무 수비적 자세를 유지해 온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헬스케어 시장에서 약사는 가진 잠재력에 비해 너무 위축돼 있다.

약사가 참 좋은 것이지만, 좋은 것을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약사 스스로 대국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정책 개발로 연결시킨다면 전반적으로 보건의약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사가 국민과의 소통, 보건의료 직능 간 소통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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