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약사도 당직선다"…고대병원 노조 폭로
- 이혜경
- 2010-10-11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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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장기파업 우려…10일 노사 대표자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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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전면 파업을 선언한 고대의료원 노조지부가 병원 내 직원 근무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노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약제팀은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이며, 안산병원의 경우 정원 4명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노조는 "11명의 약사가 분담해서 업무를 맡아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연차는 반차로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무 약사에게 생리휴가 사용을 얼마나 하느냐의 물음에 '염장 지르느냐'고 응수했다"고 밝혔다.
주말 당직의 경우 11명 중 8명이 매주 토요일 당직을 서고 있으며, 그 중 4명은 일요일 당직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임신한 약사 마저 주말당직을 선다"며 "조사 당시 당직을 서고 있는 약사에게 임신여부를 묻자 '임산부 휴일근로 불법이면 뭐하냐 6월엔 당직왕이었다'고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간전담 계약직 약사들은 "정규직 T/O가 비어있어도 고대병원은 취업 블랙리스트 1위"라며 "고되고 고되서 '고대'라는 소리도 있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안경사 또한 1년 6개월의 트레이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2년 비정규직을 채용하면서 실제로 6개월만 제대로 근무하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비정규직이 많아 현장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파업과 함께 노조가 병원 측의 태도에 강력하게 비난하는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노조는 "JCI 인증 이후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첨단의학센터 등 시설 투자에 대한 비용도 아끼고 있지 않다"며 "재벌병원과 무모한 경쟁을 위한 투자를 하면서 사람 중심의 경영을 구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이번주 내 정규직 인력 충원, 비정규직 문제해결, 임금 8.7% 인상, 타임오프제 전임자 임금 현행 유지 등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장기화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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