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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콕]병원 퍼주기…약국 소외

  • 영상뉴스팀
  • 2010-11-03 12:20:52
  • 저가구매, 리베이트 효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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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 시행 한달 평가]

▶정웅종 / 진행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주의 이슈를 취재기자와 함께 콕 집어 주는 '뉴스콕'입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 한 달을 맞았습니다. 의약품을 구입할 때 이윤을 인정해 리베이트 사슬을 끊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 자리에 이현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제도 시행 한 달째인데요.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나요?

▶이현주 / 기자 :

네,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시행에 따라 대부분의 병원들이 납품 견적서를 요구하는 등 입찰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납품 견적서는 제약사들이 자사 품목을 어느 정도 선에서 납품 할 수 있는지를 제출하는 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병원에서는 연간 구매량의 윤곽을 잡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아산병원과 삼성병원, 건대병원, 이화의료원, 고대병원 등 입찰을 앞두고 있는 병원은 물론 경희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입찰이 끝난 병원들도 납품 견적서를 요구했는데요.

제약사들은 약 80% 비중을 차지하는 원외처방을 고려해 경합품목의 경우 초저가 낙찰도 마다하지 않는 등 출혈경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시장원리에 의해 의약품 구매 패턴에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건데요. 정리하자면 일선 병의원과 약국은 잠잠하고 대형병원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얘기군요?

▶이현주 / 기자 :

실제, 입찰이 끝난 병원들이 약 10~20% 정도 저가에 약품을 구매해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수치를 연간 소요약 규모가 큰 삼성병원,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대입해 보면 150억원에서 2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원내조제가 없는 의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약국은 제도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저가구매 효과를 못 보고 있는 일선 병의원과 약국도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현주 / 기자 :

문전약국은 직영도매를 설립하거나 공동구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직영도매 설립은 유통마진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도매에서 약국으로 공급되는 약값의 조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구매로 약가가 인하될 경우 제약사들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약국의 저가구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분명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죠?

▶이현주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상품명처방에서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전제로 약국에 저가로 약품을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동구매 역시 약국의 구매량 노출과 사용품목의 차이 등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내조제와 원외조제 약값 차이에 따른 항의가 잇따르면 어떤식으로든 저가구매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이야기의 방향을 돌려 보죠. 정부에서는 의약품 거래 과정에서 이윤이 보장되지 않아 리베이트 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 제도를 시행했는데, 리베이트 관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이현주 / 기자 :

저가구매 인센티브가 처방권자가 아닌 병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사라질지는 미지수지만, 아무래도 약가인하를 감수하고 저가에 약품을 공급하는 만큼 프로모션 비용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의견입니다.

또 이달 28일부터 시행되는 쌍벌제와 맞물리면서 리베이트 관행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시각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오리지날 품목의 처방이 확대되고 받는 쪽에서 요구하는 한 더욱 정교한 신종 리베이트가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정부의 구속력과 감시력이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어느 제도도 완벽할 순 없습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의 효과도 한 달 시행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병원 퍼주기나 신종 리베이트 양산의 구실이 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됩니다. 외양간도 소 잃기 전에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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