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가 '상처'를 사랑한 까닭은?
- 영상뉴스팀
- 2010-11-12 06: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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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조현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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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백지 또는 암실이며, 모든 지식과 감각·감성을 통하여 외적으로 주어지는 문자이며 빛이다.”
400년 전, 영국 고전경험주의의 시조인 존 로크가 그의 사상과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이러한 로크의 표현을 수필의 정의에 투영하면 같은 ‘DNA’를 가졌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수필이란 작가가 그의 경험을 반추하며 붓 가는 대로 쓰는 문학쯤으로 일반적 정의를 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귀납적 추론으로 유현정 인턴의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수필=경험주의’라는 전제와 명제는 더욱 명확해 진다.
작품 속 ‘나’는 유년시절 교통사고로 이마에 흉터를 가진 현재의 ‘나’ 서울아산병원 인턴 조현정이다.
당시 ‘나’는 그 흉터로 절망과 좌절속에 살았지만 지금은 어지간히 그 ‘트라우마’를 극복한 상태다.
그리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인턴생활 중 응급실에서 한 아이와 엄마를 만난다.
8살 아이는 학교 동창에게 구타를 당해 ‘안와벽 골절’상태다. 한마디로 ‘눈탱이가 밤탱이’가 돼 실명의 위험까지도 고려해야 할….
그 어린자식을 품에 안고 엄마는 애써 눈물을 참아 보지만 연신 눈물을 흘린다.
여기서 잠깐. 여느 응급실의 모습에서처럼 또는 그 옛날 ‘흉터와 상처’의 ‘경험’이 없었던 의사였더라면 스토리는 그저 ‘맹숭맹숭’ 끝을 맺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상처만큼이나 아픈 ‘흉터’를 가졌다.
그 순간 ‘나’의 어릴 적 트라우마는 동정과 연민으로 정화돼 그 모자를 부둥켜안고 사람냄새 나는 의사로 그들을 대한다.
그리고 ‘나’는 깨닫는다. 무서웠고, 잊고 싶었고, 싫었던 ‘나’의 ‘흉터’를 사랑하는 법을….
다음은 제6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조현정씨와의 일문일답.
-영예의 대상 수상 소감은.
= 아직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받아 과분한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좀더 열심히 글쓰기 공부를 해서 환자들의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하는 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공모전 기원 계기는.
=일기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 일기를 미니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 일기를 읽어 본 선배가 보령의사수필문학상에 응모해 볼 것을 권유했고, 그 중 일기하나를 손봐서 응모하게 됐다.
응모 전후 나름대로 보령의사수필문학상에 대해 알아봤는데, 상당히 권위있는 수필공모전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런게 대상까지 수상해 심사위원분들과 보령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평소 글쓰기나 문학에 관심이 많았나.
=대학 시절에 교지 편집활동을 했다. 평소 글쓰기 신조라면 솔직하고 진솔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 일기를 쓰는 습관도 문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향후 수필가로서 활동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필작품을 쓰고 싶다. 또 기존대로 미니홈페이지에도 꾸준히 글을 올릴 계획이다.
-진정한 위로자로서의 의사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은.
=참된 의사의 길이란, 환자에 대한 물리·화학적 치료가 아닌 환자가 아파하는 그 순간에 함께 아파하고, 위로와 격력의 손길을 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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