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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도매 문전부지 갈등 '직역충돌'로

  • 영상뉴스팀
  • 2010-12-22 12:19:56
  • [뉴스콕]한양대 부지매입 사건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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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종 / 진행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주의 이슈를 취재기자와 함께 콕 집어 주는 '뉴스콕'입니다.

최근 도매업체 대표가 서울 한양대병원 후문 부지를 매입하면서 지역 약사회가 직영약국 개설 의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도매업체 대표는 사적인 경제활동마저 약사들이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인데요. 이 문제는 약사와 도매라는 두 직역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약사회와 도매업계를 출입하는 기자들과 함께 이번 사건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박동준 기자! 우선 이번 한양대 후문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박동준 / 기자 :

네. 내용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보덕메디팜 임맹호 대표를 비롯한 3인이 한양대병원 후문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첫 가계약을 맺은 시점이 2010년 2월입니다. 그런데 이틀 후 한 약사가 4억원에 본계약을 맺으면서 기존 계약이 파기됩니다. 그러다가 올해 7월에는 약사와 맺은 본계약이 파기되면서 임 대표가 다시 부지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이 부지는 문전약국이 모여 있는 병원 후문의 이른바 알짜 자리여서 도매업체 대표가 부지 매입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약사회가 직영약국 개설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약사회가 직영약국 개설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가 있을 텐데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박동준 / 기자 :

성동구약사회는 도매업체 대표가 목 좋은 병원 문전 부지를 매입하는 목적이 문전약국 개설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임대 받은 약국은 건물주인 도매업체 대표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하에 놓일 것이라는 것이 약사회측의 주장입니다.

임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얼마전 임 대표가 충북의 한 대학병원 앞 문전약국 건물을 인수한 것도 약사회가 부지 매입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그럼 이번에는 도매업계를 출입하는 이상훈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 기자! 임맹호 대표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상훈 / 기자 :

물론 그렇습니다. 임 대표는 사적인 투자까지 약사회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더구나 아직 계약 단계에 있고 건물의 용도가 정해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마치 계약과정에서 약사와 계약경쟁을 벌이면서 자본의 힘으로 누른 것처럼 비춰지는 부분에 오해가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지금까지 도매 직영약국 논란 등 일련의 사건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도매업계도 이번 사건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상훈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도매업계에서는 약국가의 직영도매 개설과 이번 논란을 연계시키는 분위기입니다.

약사가 직영도매를 개설하는 것과 반대로 도매업자 약국 개설을 따로 볼 일은 아니라는 건데요. 쉽게 표현하자면 약사가 하면 로맨스고 도매가 하면 불륜이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매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상생이 중요한 만큼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약사나 도매업자 모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웅종 / 진행 :

다시 박동준 기자에 묻겠습니다. 며칠 전 양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만났는데 입장차만 확인하고 다시 원점이 됐어요.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박동준 / 기자 :

네. 양측은 지난 20일 서울시약사회 김호정 약국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면담 결과에 대해서 조차 이견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면담 이후 성동구약사회가 보덕메디팜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선언하자 임 대표 역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서울시약사회나 대한약사회도 당사자간의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웅종 / 진행 :

네. 취재 수고들 많았습니다.

직영약국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한양대 부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을까요?

약사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도매자본에 대한 무력감과 도매업계의 매출 창출 욕심이 서로 충돌하면서 이번 사건은 점점 그 휘발성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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