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림 회장, 슈퍼판매 단식…대약과 다른 길 걷나
- 박동준
- 2011-04-27 0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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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쇼 아니다" 일축…대약·시도약사회장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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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반대를 선언하며 26일자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 회장의 강경 대응 입장은 그 동안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강조해 오던 대한약사회 입장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단식투쟁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병림 회장,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정치적 쇼 아니다"

민 회장은 "약이 약사의 손을 떠난다면 약사는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며 "(슈퍼판매 정책을 철회해) 약권수호, 국민의 건강권 보호, 회원의 생존권 수호라는 세 가지 조건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민 회장은 이번 단식 선언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식투쟁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저항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는 것이 민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 약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답답하고 암담했다"며 "정치적 쇼로 보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약사직능이 무너지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못박았다.
"특수장소 확대도 슈퍼판매"…대한약사회와 차별성 부각
주목할 점은 민 회장 단식투쟁이 정부와 협상을 통해 슈퍼판매 문제를 풀고자 했던 대한약사회 입장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의 맏형격인 서울시약사회장이면서 동시에 대한약사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집행부에 참여하고 있는 민 회장이 슈퍼판매 대응을 놓고 사실상 중앙회와 다른 길을 걷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 동안 민 회장은 김구 대한약사회장 등에게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분석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민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약사회가가 슈퍼판매 대안으로 제시했던 편의점 등 특수장소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민 회장은 특수장소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결국은 슈퍼판매나 마찬가지이다.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중앙회 협상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시약사회장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한약사회) 부회장이지만 정보에 대해서는 공유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퍼판매 저지 위한 불씨 되겠다"…반대투쟁 동참 호소
단식투쟁이 정치적 행보냐의 여부를 떠나 슈퍼판매에 대한 강경대응은 회원들에게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특히 민 회장이 보덕메디팜 사태를 통해 이미지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단식투쟁은 이를 역전시키는데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 회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단식선언을 '슈퍼판매 저지의 작은 불씨'라고 언급하며 회원들의 반대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미력하나마 저항의 작은 불씨가 돼 약사회의 큰 불꽃으로 일어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작은 불씨로 큰 불을 붙여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같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약·시도약사회장들 '당혹'…"선명성 경쟁 이어지나" 우려
민 회장의 단식투쟁 소식을 접한 대한약사회와 타 시·도약사회장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민 회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간 26일 공교롭게도 김구 회장과 시·도약사회장들은 대전에서 친목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일부 시·도약사회장들 사이에서는 약사 사회 전체의 의지를 모아 대응해야 할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가 자칫 내부의 선명성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 지역 구약사회장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의 한 구약사회장은 "강경대응에 나서더라도 최소한 뜻을 모으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느냐"며 "민 회장의 독자적인 행보가 적지 않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단식 선언일을 26일로 잡은 것을 시·도약사회장협의회 모임 일정과 결부시키지 말아달라"며 "이와는 무관하게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권유를 받거나 대한약사회와 조율한 바는 없다"며 "이번 단식 선언과 관련해 누구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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