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청산·합병 등…제약바이오 해외 현지법인들 '격변'
- 김진구
- 2024-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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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하며 해외법인 대거 교통정리
- 일양약품, 28년 만에 中 통화일양 청산…종근당 호주법인 청산
- SK바팜 미국 신약개발사 인수…휴온스, 베트남법인 신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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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해외에 보유한 현지법인의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기존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유로 있던 해외법인들을 대거 종속기업으로 포함시켰다. 동시에 일부 해외법인을 청산했다.
일양약품은 28년 만에 중국 통화일양의 청산을 결정했다. 종근당은 호주법인을, 동아에스티는 브라질법인을 각각 청산했다.
휴온스는 베트남법인을 신설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고, SK바이오팜은 미국의 신약개발 업체를 인수하며 미국법인을 하나 더 늘렸다.
셀트리온, 해외법인 교통정리 속도…싱가포르법인 청산 가능성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작년 말 기준 32곳의 해외법인이 추가됐다.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기존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산하에 있던 해외법인들이 대거 통합 셀트리온 소속으로 바뀐 것이다.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며 전 세계 각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해외법인들의 소속 변경과 함께 셀트리온은 기존 해외법인 중 일부를 청산했다. 기존 셀트리온 산하의 셀트리온 그룹 홍콩(Celltrion Group Hongkong)을 청산했다. 대신 이 법인 산하에 있던 Shanghai Vcell Biotech의 지분은 신규 취득했다.
제약업계에선 통합 셀트리온의 해외법인 교통정리가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지난 2020년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사업권 중 일부를 싱가포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금액은 55억8000만 태국바트(THB, 약 21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국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문의약품 사업권을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 일반의약품 사업권은 다른 업체와 별도의 매각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태 지역 사업을 담당하던 Celltrion Asia Pacific PTE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법인은 셀트리온이 다케다 제품 일부를 인수하며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이 법인의 매출은 1120억원으로 2022년 136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 흑자에서 7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2022년 셀트리온USA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통합셀트리온 출범 후 미국에 직판망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28년 만에 통화일양 청산…종근당·동아도 해외법인 '선택과 집중'
셀트리온 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지난해 대대적인 해외법인의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일양약품의 중국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청산이 두드러진다. 일양약품은 작년 8월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화일양의 해산을 결의했다. 현재는 중국 파트너사와의 합자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1996년 합작기업의 형태로 중국 길림성에 통화일양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8년 간 통화일양은 일양약품의 매출에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 2022년엔 통화일양에서만 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중국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통화일양 청산을 결정했다. 통화일양이 청산되면 일양약품의 중국법인은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양주일양만 남는다. 양주일양의 지난해 매출은 1149억원이다.

동아에스티도 비슷한 이유로 브라질 법인 'Dong-A Brasil Farmaceutica'를 지난해 청산했다. 브라질 법인은 2021년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2년엔 1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억원 흑자에서 2022년 1억5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지난해 브라질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동아에스티는 미국법인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법인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획득했다. 뉴로보는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지난해엔 뉴로보를 통해 비만치료제와 MASH(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글로벌 임상 단계에 착수한 바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법인 중 하나인 'Daewoong Bio Indonesia'의 지배력을 상실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미국 법인인 'Hanmi Healthcare'를 지난해 청산했다.
SK바이오팜, 미국법인 인수…휴온스, 베트남법인 신설
해외법인 신설에 나선 기업도 눈에 띈다.

SK바이오팜의 기존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49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3882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처방 확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987억원) 대비 4년 새 5배 늘었다.
휴온스는 베트남 법인을 신설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HuM&C Vina'를 설립했다. 휴온스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에서 뷰티·웰빙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앰플·바이알 등 주사제 용기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휴온스는 베트남 타이빈성에 의료용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광동제약은 'Korea e platform'이라는 이름으로 체코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상품도매업으로 분류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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