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19:15:29 기준
  • 규제
  • AI
  • #제품
  • 약국 약사
  • #수가
  • 허가
  • 인수
  • 의약품
  • 글로벌
  • #의약품

[책읽어 주는 여자]빛과 어둠의 불이

  • 영상뉴스팀
  • 2011-08-27 07:43:20
  • 윌리엄 포크너의 '팔월의 빛 1·2'
volume

[오프닝]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사수필가 김애양입니다.

처서도 지난 이즈음 알곡을 여물게 하는 태양볕이 뜨겁게 내리 쬐고 있습니다.

여기 미국 남부 출신 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쓴 장편소설 '8월의 빛'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이 빛나는 작가의 인종차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8월이 가기 전에 함께 해 보실까요?

[북-리딩]김애양 원장(강남 은혜산부인과): 시골 농부가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흑인들이 사는 오두막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피폐하고 황량한 벌판이었다.

사람들은 얇은 천 위에 놓인 시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른들은 시신이 마치 피할 수 없는 자신들의 초상화이기라도 한 듯, 움직이지도 않은 채 어린아이와 같은 놀아운 표정으로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많은 원한에 사무쳐 있는 것 같았다. 원 세상에, 만약에 저 검둥이 놈이 범인이라면 우린 여기 서서 뭐하고 있는 거야? 저런 검둥이 새끼가 백인 여자를 죽였는데….

[작품해설] 윌리엄 포크너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그의 1932년 작 ‘팔월의 빛’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와 내면을 실험적인 모더니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복잡한 서사 방식을 통해 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통찰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