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착안된 의약품 소포장제도…"누구 책임?"
- 이상훈
- 2011-11-10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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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도매, 약사 이용률 저조…약국, 유통라인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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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선 약사들은 소포장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소포장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도매상과 제약사에 있다는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은 소포장 의약품 재고 소진에 돌입했다. 실제 모 제약사는 당분간은 소포장 의약품만 출하 방침을 정했다.
이는 약가일괄인하 대비 측면도 있지만, 소포장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소포장을 둘러싼 제약사들의 고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소포장 생산을 위해서는 별도 생산라인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케이스 비용 등 추가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용을 들여 생산한 소포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도 골칫거리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의 최대 화두는 원가 등 경비절감이다. 그럼에도 불구 환자와 약국가 편의를 위해 생산한 소포장 소진률은 턱없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약국가 활용도가 저조한게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약국주력 도매업체 핵심임원 또한 "약사들이 원해서 시행된 소포장제도지만, 약사들은 소포장을 공급하면 난색을 표한다"며 "그래서 영업사원들도 소포장 주문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벌제 전에는 영업사원들이 소포장을 공급하고 정리해주면 됐지만, 이제는 약국 등에 노무 제공을 금지하고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불필요한 경비만 발생하는 소포장제도는 차라리 폐지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약국들의 생각은 다르다. 제약사의 들쭉 날쭉한 생산시기와 특정 도매업체만이 공급하는 현상이 소포장제도 불시착 원인이라는 반박이다.
서울 구로구 소재 약국 약사는 "소포장 공급 시스템을 만든 이유를 살펴보면 제약사의 이중성이 드러나 보인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소포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음을 시스템을 이용해 보면 금방 안다"고 지적했다.
소포장 생산이 특정시기에만 집중되고 있어 특정시기가 지나면 공급이 안된다는 것이 이 약사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 약사는 오히려 소포장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에 또 다른 약국 약사는 "심지어 일부 도매상들은 소포장 공급을 꺼려한다. 주문을 하면, 주문접수 문자메시지만 오고 물건은 1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유통상 문제를 약사 책임으로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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