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장 후보 4인방, 정견발표 '불꽃 공방'
- 이혜경
- 2011-11-22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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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 후보자 공개 정견 발표…김린 교수 오전 인준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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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비상 시급, 리더십이 바로 서야" (김린)
"마피아조직 방불케하는 고대의료원,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린 보직자" (김성곤)
"실력 키우고 조직 문화 바꿔야 한다. 바람직한 조직 문화는 신뢰다" (김우경)
"의료원장은 병원 경영에 전담하고 산하 병원은 분리돼야 한다" (선경)

이날 정견발표는 의무부총장 공약 뿐 아니라 현 고대의료원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대안암병원에서 진행된 정견 발표는 원격을 이용, 안산·구로병원에 동시에 방영됐다.
◆김린(전 안암병원장) 교수
"고대의료원은 비상 시급"이라고 운을 뗀 김린 교수는 물가 인상 대비 낮은 수가 인상과 제약회사 약가 인하를 의료원의 입장에서 바라봤다.
김 교수는 "제약회사가 약가 30% 인하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파장은 병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병원 경영을 위해서는 환자 진료와 유치 뿐 아니라 현 의료현실을 개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리더십이 바로 서면 된다"며 "대학과 재단 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을 위해서 '섬김'의 자세를 가지면서도 '두려움'을 함께 가져야 하는 의료원장이 탄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의료원장 자리는 개인의 능력으로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발전위원회를 비롯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안암, 안산, 구로 등 부처 이기주의를 없애고 니즈가 발생하면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곤(전 안산병원 기획실장) 교수
김성곤 교수는 정견 발표 시작부터 '고대의료원 침몰'로 통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김 교수는 "고대의대는 지방의 충남의대 이하의 수준인 전국 10위권으로 추락해 기타 대학으로 분류됐다"며 "동네 병원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의료원의 대외적 이미지가 '믿고 맡기기 힘든', '스타 교수 없는 발전 없는 행정 시스템', '망가지고 비전 없는 브랜드' 등이라는 것이다.
그는 "입학 당시 안암골 호랑이가 되겠다는 다짐이 졸업후 고양이로 전락하는게 현실"이라며 "현재 고대의대 전문의 과정이 끝난 우리 후배들은 무엇이 돼 있는지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현실에 처하게 된 원인으로는 재단의 소극적 투자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투자 또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발전이 없는 곳에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결국 고대의대 조직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은 최고 경영자인 의무부총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권력, 패거리화'의 보직자로 인해 그동안 허위 보고, 소통의 부재, 권력의 횡포가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지적한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우경(고대구로병원장) 교수
김우경 교수는 규모 경쟁 뿐 아니라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빅5병원의 발전 방향을 고대의료원과 비교, 지향하거나 지양해야 하는 명품 고대의료원으로서의 발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재벌 병원 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병원도 새 병원 건립에 힘을 박차고 있다"며 "우리는 규모 거대화 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고 내부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재단에 반발한 교수들로 구성된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조직원내 혁신위원회는 필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목표 및 실행을 위한 타임테이블을 작성해 운영위원회, 교수의회, 개혁포럼 등의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료원 조직이 슬림화 되고 효율성 있게 변화해야 한다"며 병원 조직 뿐 아니라 인력, 장비, 각과 교수진 등의 피드백을 통한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직원의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지원도 피력했다. 학회 회장이나 이사장으로 선출될 경우, 리더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정·행정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안산병원 매각에 대한 언급을 진행했지만 "아직 고려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선경(전 의무부총장) 교수

선 교수는 "가장 후배인 입장에서 정견 발표가 부담스러웠지만, 오전에 (김린 교수) 인준이 이뤄져서 마음 편히 의료원 발전을 위한 발표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선 교수는 "고대는 산하 3개 병원을 갖고 있지만 집중화에 성공한 빅5병원에 비해 비용대비, 성과가 현지히 떨어지고ㅐ 있다"면서 "의료원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비 실적은 올라가고 있지만, 병원 실력은 10위권 밖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는 "의무부총장, 보직자가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원 전체 발전 동력이 분리, 의무부총장은 병원 경영에 전담하고 산하 병원은 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경영제도를 도입, 의사 결정을 분산시켜야 한다"며 "기관장 전결권을 확대해서 산하 원장에 위임해야 하고, 본부 재단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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