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네릭, 국내사 손잡으며 지배력 강화
- 어윤호
- 2012-04-12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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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에 '퀄리티' 내세워...신제품 절실한 국내사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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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개발의 R&D 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제네릭 사용이 권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허 만료의 '황금 시대'가 지난 후 제네릭 산업의 양상은 변화할 것이며 제약산업 전체의 범용 상품화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인 반면 한국은 37% 수준이다. 즉 우리나라의 제네릭 시장 성장 잠재율은 상당하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제네릭 시장은 매년 약 10~12%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경제성장률 대비 보건·의료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점 때문으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인데 비해 의료비 지출은 지난 5년간 10~20% 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산도스, #화이자, #신파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제네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한국 제네릭 시장의 가치를 가늠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퀄리티 제네릭'

말 그대로 미국 의약품 생산기준(cGMP)과 유럽 의약품 생산기준(EU GMP)을 만족하는 고품질 제네릭 의약품을 적정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공통된 키 메시지를 갖고 있지만 각 다국적제약사들의 세부적인 방향성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최초 다국적 제네릭사인 산도스의 경우 'Difficult-to-make' 즉 제조하기 까다로운 제네릭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전문 주사제, Inhaler, 패치 제제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 개발하기 어려운 제품의 공급을 통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산도스 관계자는 "좀 더 진보된 치료제를 환자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도스는 항암제 주사제 부분 제네릭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세계 탑 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산도스가 '특화 제품군'에 집중했다면 화이자의 눈은 '광범위한 제품군'으로 향했다.
화이자는 이미 여러 개의 제네릭사를 인수했으며 제품 수만해도 전 질환군에 걸쳐 수 백개가 넘는다. 한국화이자 역시 이들 제품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항암제 뿐 아니라 전립선치료제, 이뇨제, 항궤양제, 심혈관계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화이자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화이자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무기는 '글로벌 1위 제약사'라는 브랜드 파워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화이자는 이미 오리지널 제품으로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에서 그동안 화이자가 쌓아 올린 '신뢰감'은 큰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 시장진출을 앞둔 신파 역시 광범위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성분만 100여개, 브랜드별로는 300여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또 감기약과 해열제, 벌레퇴치제, 당뇨환자를 위한 캔디, 핸드크림 등 일반의약품도 35~40개 품목을 갖고 있다.
신파 관계자는 "사실상 특허만료된 품목의 모든 제네릭이 다 있다고 봐도 무관하다"며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의약품을 다양한 치료 분야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릭도 마찬가지…국내사와 전략적 제휴

오리지널이 아닌 같은 제네릭이라면 한국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오랜기간 구축해 온 장벽을 허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사들은 다국적사 제네릭의 경쟁력을 분명 경계하고 인정하고 있다. 제네릭 사업에 진출한 다국적사와 국내사간 판매제휴가 꾸준히 이뤄지고 많은 국내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 한국산도스는 현재 CJ제일제당, 환인제약, 일동제약, 근화제약, 뉴젠팜 등 국내 제약사들과 제휴를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마약성진통제 '산도스 펜타닐 패치'의 판촉을 담당하고 있으며 환인제약은 항우울제 '산도스 설트랄린', '파록세틴' 및 고지혈증치료제의 판매를 맞고 있다.
일동제약은 수면진정제인 '산도스 졸피뎀'과 항전간제 '라멥틸'의 국내 유통을 맡았다.
한국화이자 역시 자체 제네릭 브래인드인 '화이자바이탈스' 출범 직후 LG생명과학과 제네릭 품목의 생산과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사가 판매가 아닌 생산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제휴는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다국적사들은 앞으로 이같은 국내사와의 파트너십을 더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산도스 관계자는 "이미 많은 국내사들과 제휴를 통해 산도스 제품을 공급 중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갈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많은 제품들이 빠르고 널리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도 "지금도 어떤 국내사와 시장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관계를 이룰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보는 다국적사 제네릭

의사들이 생각하는 다국적사 제네릭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데이터'다. 복제약이라도 오리지널 제품과 차별화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산도스는 제네릭 비즈니스에서는 최초로 제네릭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산도스 프라미펙솔'이나 '산도스 레보다 서방정'이 있다.
올해초에는 우울증 치료제 제품의 연구자 미팅을 진행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국내 주요 연구센터가 참여해 임상시험 연구를 도출 중에 있다. 오리지널의 제형 변경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K교수는 "아무리 출시된지 오래된 약이라도 새로운 측면에서 접근은 이뤄질수 있다"며 "오리지널과 비교 데이터, 제네릭 약물의 로컬데이터는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학병원 교수들이 갖는 다국적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며 "오랜기간 연구를 진행하고 의학적인 소통을 통해 인지된 브랜드 파워는 경쟁력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정적 견해 역시 존재한다. '오리지널은 오리지널'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C교수는 "다국적사가 교수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이유 자체가 '오리지널'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국내사와 거래가 많은 개원가는 비관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오리지널과 제네릭은 영업·마케팅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며 "다국적사가 그간 개원가에 보였던 고고한 태도를 버릴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태도를 바꾼다고 개원의들이 인정할 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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