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조사에 혁신형 신청기업들 '움찔'
- 이탁순
- 2012-05-11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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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인증에 악영향…"완전히 털고 가자" 자성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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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되면 정부로부터 약가·세제 지원, R&D 비용 보조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총 88개 업체(제약 54·벤처 24·다국적제약 10)가 신청해 내달쯤 있을 최종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주요 감점요인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복지부와 검·경찰, 국세청 등 전방위적 리베이트 조사가 펼쳐지면서 혹시라도 혁신형 기업 인증에 발목이 잡힐까 신청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 한 약가 담당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신청을 접수하자 마자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안이 나와 당황스럽다"며 "이번에 운좋게 선정되더라도 추후 리베이트 사례가 나오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조사가 혁신형 기업 심사를 위한 기획조사가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타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리베이트가 제약업계의 관행처럼 행해져 온 터라 '털면 안 나오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를 구실로 맘에 안 드는 업체를 솎아내거나 혁신형 제약 선정에 앞서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 같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리베이트 적발이 혁신형 제약 인증에 있어 하나의 감점요인에 불과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최종 인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편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조사와 혁신형 기업 인증을 계기로 제약기업들이 기존 관행을 털고 새롭게 거듭나야한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업계 다른 인사는 "리베이트 조사시점에 의구심을 가질 게 아니라 정말 리베이트가 완전하게 없어졌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최근 내부고발자에 의한 잇따른 리베이트 조사는 여전히 영업현장에서는 불법적인 행태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가 단기간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이제는 모든 제약기업들이 제로 베이스 상태서 기업을 꾸릴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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