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차액보상 중개인 역할 이젠 정말 못하겠다"
- 이탁순
- 2012-07-20 06: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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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산업무 공식 마무리질 듯…구가·신가 동시청구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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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는 약가인하 차액 보상률이 80%를 넘어섰다는 판단하에 보상 중개인으로서의 역할을 중지하고, 미정산 제약사들은 약국과 직접 거래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19일 도매업계 관계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도매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정산업무를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이상 도매가 중간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매업계는 제약업체는 제약업체대로, 약사회는 약사회대로 다른 보상책으로 평행선만 긋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몇몇 제약사 측은 각기 다른 보상정책을 들며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도매업체 한 임원은 "제약업체의 차액 보상률이 80%를 넘어섰다지만,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정산을 미루는 바람에 금액으로 치면 아직 절반도 안 된 상태"라며 "제약사에서 보상을 안 해주는데 약사회는 도매를 꾸짖으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도 팜브릿 시스템을 통한 보상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미정산 도매업체 명단을 발표하는 등 도매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또다른 도매 임원은 "애초에 팜브릿지시스템을 통한 정산을 도매가 받아들인 게 잘못"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도매업계가 차액정산에 사실상 손을 들면서 25일 비대위에서는 미정산 제약업체에게 약국과 직접 정산할 것을 요구하며 차액보상 문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도매협회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추성욱)에서는 반품정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가·신가 동시청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약가인하 이전 가격과 이후 가격이 동시에 청구되는 일정기간을 둬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논의는 지난 4월 복지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어 또다시 건의한다 해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구가·신가 동시청구 방안도 약국가의 도덕성 문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지금 업계가 겪고 있는 혼란에 비하면 그나마 나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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