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프랑스 약국…온라인 약 판매에 고사위기
- 강신국
- 2013-02-25 0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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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처방약 온라인 유통 확대 원인…대형할인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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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에 있어 유럽 국가 중 가장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의 의약품 유통 시장 변화는 지난해 상비약 약국 외 판매로 충격에 빠진 국내 약국가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25일 KOTRA 김영호 파리무역관이 작성한 프랑스 온라인 판매 의약품 확대조치 관련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제약업체 및 대형 할인점은 의약품 온라인 판매에 환영하고 있지만 약국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건 개요 = 지난해 12월 프랑스 정부는 2011년 유럽연합 집행위의 비처방 의약품 온라인판매 허용 지침에 의거, 오는 3월부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비처방 의약품 수를 455개로 제한한 공공보건법을 발표했다.
그러나 프랑스 고등행정법원은 "정부의 법안이 유럽연합의 관련법에 저촉이 된다"며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의약품수를 더 늘리라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매장을 개설한 프랑스 북부 캉 시에 있는 약국이 행정법원에 정부의 제한조치가 EU지침에 위배된다고 제소하면서 불거졌다.
◆각계 반응은 = 이에 프랑스 약사조합(USPO)은 가짜 의약품 판매 만연과 필요한 약사의 조언 결여로 인한 부작용 등이 있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매장을 개설한 일부 약사들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제약업체들은 매출 증가 및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고 프랑스 굴지의 대형 할인점인 르클레르(Leclerc)는 비처방 의약품 온라인판매 인가를 받아내 시중 약국보다 25%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파급 효과 = 현재 유럽에서 가장 진보적인 독일은 의약품 온라인판매 비중이 3%에 불과한 것을 감안했을 때, 프랑스 내 2만2760개의 약국 가운데 극히 일부(2~3%)만 온라인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온라인판매 의약품의 50%가 위조품인 점을 감안할 때, 프랑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의약품 온라인 판매 규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형 할인점들이 의약품 온라인판매를 할 수 있게 되면 의약품 소비자가격 인하 및 비처방 의약품 온라인 판매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약국들이다. 매주 3개 약국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면 파산하는 약국들이 더 많이 속출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IFOP 설문조사에 의하면 프랑스인의 26%가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의약품 시장은 예상 외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무역관은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프랑스가 영국, 독일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비처방 의약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프랑스 정부의 디지털 경제화 정책에 힘입어 향후 프랑스의 비처방 의약품시장은 가격인하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대중 보급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정책 변화는 지금까지 이러한 정책을 수용하지 못한 국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경우 전 세계 의약품(비처방)시장은 국경 없는 글로벌 온라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프랑스 및 유럽연합의 비처방 의약품 온라인시장이 개방된 다해도 EU 역외 제3국 의약품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려면 판매 허가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 수출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인 면에서는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유럽의 의약품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약 10억 유로(1조 4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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