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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화일, 미래 합병모델?…한미 역할 관심

  • 가인호
  • 2013-08-19 06:35:00
  • 이정규-박필준 대표 105억 재투자...향후 제약 M&A에 영향

[제약 인수합병 윈-윈 모델 정착 가능할까?]

지난주 제약업계 뜨거운 감자는 매출 37억원대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매출 900억원대 원료중심 제약사 화일약품간 성사된 #인수합병 소식이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68억원 규모의 화일약품 주식 312만 1371주를 주당 15000원씩에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M&A를 확정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인수 계약의 경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분 매입을 통해 화일약품 지분을 인수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합병'계약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신약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업체와 자금력과 생산및 원료합성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제약사간 연합전선 구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 주식 취득을 위해 390억 원의 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BW(신주인수권부사채) 310억원과 CB(전환사채) 80억 규모다. 특히 140억 규모는 화일약품 경영진 4명이 재투자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나머지 금액은 기관투자자 등이 매입한다.

이 중 이정규 회장은 크리스탈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42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 31억 원 등 73억원을 사들인다. 그리고 박필준 사장은 전환사채 1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14억원 등 32억원을 재투자한다.

화일약품 부사장인 정영철 부사장과 우혜경 이사 등도 각각 23억원과 12억원의 사채를 매입한다.

인수 계약시 지분 2/3를 처분한 이정규 회장(15.47% 보유)과 1/3을 처분한 박필준 사장(16.1%보유)이 크리스탈에 105억원을 재투자 한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따라서 화일약품은 크리스탈의 신약개발 능력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바이오신약 임상 과제가 3건이나 진행되고 있는 미래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벤처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업계에서는 가치가 높은 업체로 평가받은 바 있다.

물론 인수자가 크리스탈이고 피인수자가 화일약품이라는 부문에 대한 배경은 의문으로 남아있지만 향후 제약업계의 이상적인 합병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향후 제약기업 M&A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수 있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리스탈 지노믹스의 2대 주주가 대형제약사인 한미약품이라는 사실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지난 1998년 150억원대 규모를 투자해 현재 크리스탈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손지웅 부사장이 크리스탈 지노믹스 등기이사로 참여하며 경영 자문도 참여하고 있다. 한미약품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고재규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최근 화일약품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도 관심을 모은다.

결국 한미약품도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충분히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기업인 크리스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크리스탈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관절염신약 과제가 허가를 받고 순조롭게 시장에 출시될 경우 크리스탈-화일약품-한미약품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와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앞으로 조중명 대표와 박필준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를 통해 경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75년 일양약품에서 출발해 제일약품과 화일약품 등을 거치며 38년간 제약업계에 몸담았던 이정규 회장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경영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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