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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약국은 '쏙' 빠진 약국화장품…가격 경쟁력 잃어

  • 정혜진
  • 2015-02-24 12:25:00
  • 온라인 저가공세…화장품업체도 '병행수입'에 곤혹

온라인몰에서 파격세일가로 판매되는 유리아주 립밤
약국화장품이란 이름이 무색하다. 정작 가격 경쟁에서 밀려 약국이 설 자리를 잃은 약국화장품 시장이 굳어지고 있다.

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온라인몰이 약국화장품 판매에 가세하면서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약국이 매입하는 가격보다 낮은 판매가로 소비자 구미를 당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는 '유리아주 스틱레브르'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올라왔다. 소위 '쇼킹딜'이라는 이름으로 단시간에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코너에서 이 제품은 최저 4640원으로 살 수 있다.

해당 제품들은 약국에서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에 판매하는 것들로, 약국 매입가도 8000원 이상이라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이를 접한 한 약사는 "약국을 도둑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 약국 매입가도 8000원 이상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 역시 "단체로 사면 배송비 빼고 한 개에 5000원 이하까지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제품을 모두 갖춰놓고 이 제품을 본보기로 싸게 판매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이 약국화장품 판매에서 밀리기 시작한 것은 헬스&뷰티숍이 일반화되면서부터다. 초창기 많은 약국에서 적극적인 상담과 판매로 약국화장품이 자리잡도록 도왔지만, 헬스&뷰티숍이 포인트 적립에 각종 할인 혜택, 1+1, 2+1 이벤트를 내세우면서 약국이 밀려난 것이다.

몽쥬약국이 한국인을 겨냥해 개설한 온라인몰.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자들은 '병행수입을 통한 저가 매입이므로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 약사가 약국과 온라인몰이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문의하자 해당 온라인업체 담당자는 '병행수입 제품이며, 제품 진열대 제작 및 제품 홍보를 정식 수입원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공급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병행수입에 정식 수입업체 역시 애로를 겪고 있다.

일부 카페에서 병행수입으로 판매 중인 약국화장품
한 예로 몇해 전 정식 한글 판매사이트를 개설한 프랑스 몽쥬약국 온라인 사이트는 최근 몇가지 브랜드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달팡(Darphin)과 피에르 파브르(Pierre Fabre)사가 몽쥬약국 웹사이트의 자사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 피에르 파브르 사의 브랜드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아더마(A-Derma), 아벤느(Avène), 듀크래이(Ducray), 갈레닉(Galénic), 끌로랑(Klorane), 르네 휘테르(René Furterer)는 몽쥬약국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중지됐다. 업계는 국내 수입업체와 판매가격 차이가 나면서 본사가 몽쥬약국의 판매를 중단시켰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온라인몰과 카페에서 약국화장품을 경쟁적으로 저가에 판매하고 있어 약국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운영하는 서울의 J약사는 "국내 제약사들이 약국화장품 시장에 속속 진출할 정도로 천연원료를 내세운 약국화장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약국은 가격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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