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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큐 시리즈

제약사 200여곳 유통마진 실태조사…배경에 관심

  • 가인호
  • 2015-05-12 06:15:00
  • 제약협 다음주까지 진행, "결과는 비공개, 정책자료 활용"

제약협회가 회원사 200여곳에 대한 의약품 유통마진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한독과 도매업계간 마진문제를 비롯해 최근 유통협회의 한미약품 온라인팜 도매허가 반납과 인터넷몰 폐쇄 주장 등 유통협회와 제약사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협회의 이번 결정은 한층 주목된다.

이와 관련, 협회는 유통협회와 힘겨루기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실태 조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통마진 조사결과도 비공개를 전제로 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회원사 200여곳을 대상으로 유통마진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협회는 이번 주 공문을 보내고 다음 주까지 제약기업 마진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약협회의 유통마진 실태조사는 사실상 첫 번째 사례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협회 측은 의약품 유통 흐름과 마진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한 후 다양한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협회는 이번 실태조사는 도매업계와 맞대응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협회는 도매업계가 마진과 관련 개별 회원사 등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번 실태조사는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한다"며 "제약사들의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마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관련 이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 정부에서도 의약품 유통실태를 파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통흐름을 파악하는 조사가 필요했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따라서 협회측은 의약품 유통마진 문제는 제약기업의 내부 영업기밀인 만큼 조사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내부 정책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협회 측의 선긋기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이번 조사와 관련 향후 불거질 도매업계와 제약기업 간 마진 갈등에 대해 제약협회가 확실한 대응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인식하고 있다.

실제 제약협은 최근 입장 발표를 통해 의약품유통협회가 한미약품을 대상으로 자회사인 온라인팜의 도매허가 반납과 인터넷몰 폐쇄를 주장한데 대해 강력 비판하고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협회 측은 온라인팜 문제와 관련 "사업영역의 확장, 유통마진 문제는 개별 기업 간 대화를 통한 계약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유통협회는 집단의 힘을 이용해 제약기업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제약기업은 외자 제약사보다 훨씬 높은 유통마진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사의 정책이 변경되면 유통협회 차원에서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제약협회가 개별 제약기업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실태조사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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