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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생산 안해요"…반알 조제 부추기는 제약사

  • 정혜진
  • 2015-05-20 12:15:00
  • 약국 "분할 시 안전성 담보 못해…조제 불편에 제제 유효성도 의심"

분절 조제를 피하기 위한 약국의 요청이 빗발치지만, 이의 해답을 갖고 있는 제약사의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 오히려 일부 제약사는 채산성을 따져 수요가 많지 않은 저용량 제제 생산을 중단해 약국의 분절조제를 되레 부추기고 있다.

최근 도매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이 리바비린 캡슐 100mg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재고가 소진되는 5월 중순 이후 공급이 불가능하므로 유통에 참고하라'는 공문을 관련 업체에 발송했다. 한편 200mg은 계속 공급한다. 업체는 "수요 부족으로 인해 100mg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에는 CJ가 람피스타 정 고용량인 5mg을 유지한 채 2.5mg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한 약국의 불편은 분할조제로 나타난다. 외국에서는 약사와 의사의 요청에 의해 저용량 생산을 권장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제 생산 대신 '약국이 분절하면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다.

현재 삼일제약 액티피드 정·슈다페드 정, 유한양행 다이크로짇 정·페니라민 정, 대웅제약 리제 정, 일양약품 보나링에이 정, 동광제약 인데놀 정 등은 약국이 지속적으로 저용량 제제 출시를 요청하는 사례들이다.

서울의 S약국 약사는 "반알처방 내는 의원 때문에 하루종일 정제 자른다고 생고생이다"며 "서툰 약사는 분절하다 손을 다치거나 정제를 파손하기도 해 조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의 한 약사 역시 "다이크로짇은 우리 약국 조제의 90%를 분절조제한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제약사가 저용량 제제를 생산하지 않아 약국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의 한 대형병원 약사는 "분할 조제해도 약효가 동등한 지를 제약사에 문의해도 관련 자료를 제출하거나 확답을 주는 곳이 많지 않다"며 "결국 제약사도 분할 조제 안전성 여부를 담보하지 못한 채 저용량 생산은 모른척해 환자의 치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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