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사상 최악의 선거전이라는 약사들
- 강신국
- 2015-11-30 06:14: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서울지역의 A약사가 지금까지 지켜본 대한약사회장 선거 관전평이다. 이 약사는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핵심 선거공약이 뭐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 약사는 "나도 후보자들이 어떤 비전을 제시했고 약사들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누가 당선돼도 후유증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상호 비방과 맞대응, 불법선거 운동 고발에 모든 선거전략이 집중됐다는 이야기다.
약사회 선거는 이미 정치화가 됐다. 직접 선거로 회장을 뽑는 직선제에서 정치화는 어찌 보면 숙명이다.
정치화 이면의 의미는 바로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게 선거다. 단 1표차로 이겨도 대한약사회장이 되기 때문이다.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정치화의 숙명이 지금 대한약사회장 선거 판에서 고스란히 펼쳐지고 있다. 후보자 캠프가 자기 후보 당선운동이 아닌 상대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A후보는 선관위 승인을 받지 않은 홍보물을 발송했고 B후보도 이에 질세라 선관위 승인을 받지 않은 홍보물을 약국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상대후보도 선관위 승인을 받지 않은 홍보물을 발송했다고 항변하고 B후보는 사안에 차이가 있다며 지난 선거의 경고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는 허술한 선거관리규정으로 인한 선관위의 권위 상실에 원인이 있다. 모든 후보들이 한 표를 더 받기 위해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면 '경고'를 받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 지지 선언으로 이미 경고를 받은 모 동문회장은 또 후보자 지지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선관위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선거권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번엔 '주의' 조치로 끝났다.
1차가 경고인데 2차는 주의조치로 경감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약사 유권자들도 권위를 상실한 선관위,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보들간 싸움, 동문 선후배들의 선거 개입, 과도한 전화와 문자발송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정책으로 토론하고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싸움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바람직하다. 이런 논쟁 과정에서 후보자의 옥석도 가려진다.
불법을 저지른 경우 강력한 응징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권위가 사라진 선관위도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어떻게해서든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후보들간 주장을 꼽씹어 보면 최악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느낌일 것이다. 지금 선거판이 그렇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달랐던 약가인하 파일, 현장은 혼란
- 3"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4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5비대면진료 의료법, 정부 공포 초읽기…내년 12월 시행
- 6셀트리온, '옴리클로' 펜 제형 추가…졸레어와 본격 경쟁
- 7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8수천만원 리브말리액 등재에 투여 후 5년 장기추적 돌입
- 9톡신 논쟁 초점 왜 '균주'에 머물렀나…현실과 괴리감
- 10"수당인상은 마중물" 약사회 공직약사 처우개선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