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데 주지마"…유통업계, 독점 품목 확보에 사활
- 정혜진
- 2016-06-27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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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에 '우리만 제품 달라' 제안도..."어쩔 수 없는 수순"

유통업체도 '우리 업체만 파는 제품' 확보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PB제품을 생산할 만큼의 기획력 대신 제조업체와 협약을 통해 단독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형 업체가 제약사 3~4곳에 '안과용 제품을 우리회사를 통해서만 유통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결국 제안에서 끝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도 도매업체가 제조업체는 물론 제약사에 독점 유통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많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유통업체 수를 줄이고서도 일정 주문량이 확보된다면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업체들도 너나할 것 없이 화장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등 약국에 어울리는 제품을 확보해 홍보와 유통에 몰두하고 있다. 화장품과 밴드 등 의약외품에서 살균제, 보안경, 건강기능식품까지 구색을 늘리고 있다.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PNK, LPA 등 7~8곳 유통업체가 모인 컨소시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제품의 유통권을 가져와 컨소시엄 유통업체들이 유통은 물론 약국 관리, 마케팅까지 전담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일부 약국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거래 유통업체수를 늘려야 하는 게 부담된다는 의견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광고제품이니 구색을 맞추기 위해 취급 도매업체와 거래를 새로 텄다"며 "약사들 모임에서도 특정 업체만 취급하는 제품에 대해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모든 업체가 1일 3배송까지 배송 횟수를 늘려 경쟁하고 있어 더 이상의 차별점을 제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약사는 "결국 이 현상이 심화되면 다른 산업군에 나타나듯 유통업체가 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유통이 물건을 선택하지 않으면 제약사도, 약국도 선택권 자체를 잃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독점유통 상품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유통업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선별하면 약국이 이를 믿고 유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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