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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우리 동네? H&B숍 중소도시 진출에 약국 '긴장'

  • 정혜진
  • 2016-07-13 06:14:58
  • 올리브영·롭스, 번화가 이어 소규모 상권까지 매장 확대

전북의 한 소규모 도시. 약국 40여곳이 영업 중인 이곳 약사들에게 요즘 가장 큰 이야기거리는 올리브영이 개점할 거란 소문이다.

시내 목 좋은 곳에 올리브영이 들어설 거란 소식이 들리면서 약사들이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맥도널드도 없는 작은 도시에 올리브영이 생긴다니 가장 관심을 가지는 건 약사들"이라며 "개점을 해도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화장품이나 의약외품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헬스&뷰티 스토어들이 최근 점포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약국들, 특히 중소도시 약국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전까지 대도시 번화가에 입점해온 헬스&뷰티 스토어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골목, 중소도시에도 개점하며 매장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부쩍 수가 늘어 현재 63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도 다른 매장과 거리가 멀지 않은 입지, 넓지 않은 대로변, 인구 10만이 되지 않는 소규모 도시에 매장을 열고 있다.

올리브영이 입점하는 조건은 ▲20~30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쇼핑 번화가 ▲오피스가 ▲대학가 등 세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내 매장수를 몇개까지 늘린다는 특별한 목표나 계획은 없다"며 "공격적인 매장 확대보다 좋은 입지가 나오면 매장을 연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지방으로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롭스 역시 최근 출범 후 3년 간 매장 확보에 집중해왔다. 지난달 진행한 3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올해 안에 매장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롭스 관계자는 "입지 경쟁이 치열해 이제는 적절 입지를 확보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그러나 우선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다른 조건을 따지기 보다 목 좋은 매장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뷰티 스토어들의 이같은 매장 확보에 가장 긴장하는 것은 화장품숍이지만, 약국의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젊은 약사들이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개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당장 '화장품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다양한 구색과 할인혜택, 포인트 적립을 내세운 헬스&뷰티 스토어와 약국이 화장품·의약외품을 두고 경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법인약국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헬스&뷰티 스토어의 확장을 바라보는 약사들의 시선이 불안한 건 당연지사"라며 "법인약국이 허용되면 가장 먼저 체인약국으로 탈바꿈할 매장이 헬스&뷰티 스토어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약사들도 고객 배려, 약국 환경 개선, 깔끔한 내부 관리를 기본으로 하되 전문적인 상담 스킬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며 "더 많은 약사들이 우려만 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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